반응형

취미는 커피 27

집에서 콜드브루 즐기기, 모이카 콜드브루 메이커

서서히 한 방울씩 떨어지는 진한 커피.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차카운 물에 커피가 자신의 가진 진한 향을 내어준다. 한 방울의 물은 한 방울의 진한 커피가 되고, 똑똑 떨어지는 커피 방울은 하나 하나가 모여 한 잔의 커피를 만들어 낸다. 콜드브루는 시간의 미학이다. 빠른 커피 추출을 위해 에스프레소 머신까지 나온 시대지만 시간이 만들어낸 콜드브루는 커피 자체가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왠지 시간이 들어가면 정성이 담긴 것 같은 느낌이랄까. 콜드브루는 맛 또한 인상적이다. 찬물이 만들어낸 독특한 맛이 있고, 찬물에 반응한 진한 향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요즘 콜드브루의 유행은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다. 유행은 이유가 있는 법. 나도 집에서 콜드브루를 즐겨보기로 한다. 콜드브루 내리는 도구는 생각..

세라믹 드리퍼 끝판왕~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

내가 사용하는 드리퍼는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다. 드리퍼는 고노 방식, 하리오 방식, 멜리타 방식 등 칼리타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칼리타를 사용하는 이유는 편리성 때문이다. 필터 가격도 비싸지 않고, 필터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아 사용하기에 좋다. 세라믹 드리퍼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냥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다. 묵직한 도자기 드리퍼에 내리는 커피가 가장 맛이 좋다. 실제 맛 보다 마음에서 느끼는 맛이 그렇다. 하지만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물 빠짐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드리퍼 안쪽에 있는 리브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해 필터가 드리퍼 벽에 붙게 되고, 결국 물의 흐름이 좋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마음에서 느끼는 맛을 무시하지 못해 오랫동안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드리퍼를 사..

서촌에서 고즈넉함을..서촌 카페 한옥프레소

오래된 동네 서촌. 공기마저 오래된 것 같은 동네에 가면 마음 또한 그런 풍경에 젖는다. 오래된 낡은 풍경을 찾아 이리저리 걷다 보면 더욱 그러하다. 서촌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식 빌라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품고 있는 근대 단층 한옥이 같이 어울리고 있는 곳이 서촌이다. 분명 이질적인 건물들인데도 불구하고 거부감은 없다. 우리가 그 시간을 같이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보아온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촌의 길과 건물은 현실적이다. 으리으리한 한옥의 느낌이 아닌 그저 실생활 터전이 되었던 장소가 그곳에 그냥 있는 느낌이다. 이런 곳이라면 옛 집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단장한 카페 하나 있게 마련이다. 눈을 크게 뜨고 큰길을 따라 카페를 찾던 중 경복궁역 근..

커피나무는 뿌리가 깊다. 커피나무 분갈이하기

벌써 6년을 함께하고 있는 커피나무. 어느 날 문득 나무 크기에 비해 화분이 너무 작다는 생각이 든다. 화분이 작아 커피나무도 생각보다 성장이 늦은 것처럼 보이고, 커피나무 잎도 푸릇푸릇하지 못하고 노랗게 뜬 느낌이다. 커피 꽃도 6년 만에 처음으로 한 송이 피우더니 더 이상 피지 않는다. 마침내 분갈이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 된 것이다. 어떤 흙을 사용할까? 화분은 천원마트에서 천원이 훨씬 넘는 가격의 큰 화분을 샀다. 커피나무와 화분의 적절한 비율, 커피나무의 절반정도 되는 화분을 준비했다. 초대형 화분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일단 보류. 자라는 속도를 일단 지켜봐야 하니깐. 화분은 실용적인 것을 찾아 쉽게 정했다. 나중에 또 분갈이가 필요할 경우 쉽게 분리가 가능한 플라스틱 제품, ..

커피나무 커피 꽃을 피우다.

봄, 그리고 어느 아침. 베란다 한 쪽에 있는 커피 나무에 평소에 보지 못했던 낯선 무언가가 있다. 새똥인가 솜털인가 먼지인가 생각하면서 가까이 다가가 자세히 보니 커피 꽃이다. 사진에서나 봤던 커피 꽃. 커피 벨트에서만 자란다는 그 커피 꽃이 우리 집 베란다에서 활짝 피었다. 꽃은 6년만에 피었다. 있는 듯 없는 듯 늘 그 자리에 있었던 커피나무가 마침내 꽃을 피운 것이다. 수년간 존재감 없이 자리를 채우던 녀석이 이제 온통 관심 집중의 대상이 되었다. 꽃 한 송이 피웠을 뿐인데 존재 자체가 달라졌다. 커피나무는 꽃눈에서 꽃이 피기까지 보통 2~3개월이 걸린다. 꽃이 핀 이후 2~3일 지나면 수분이 되고 꽃이 진다. 커피 꽃 수분은 대부분 바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베란다 환경에서도 문을 열어 바람만 쐬..

칼리타 핸드밀 청소 - 그라인더야 깨끗해져라.

커피 그라인더는 주기적인 청소가 필요하다. 커피 원두에는 기름이 있어서 그라인더를 사용할 수록 핸드밀 구석에 기름이 쌓이게 된다. 커피에서 나온 기름에 미세하게 갈린 커피 가루가 묻어 함께 쌓이고, 커피에서 나온 기름과 커피 가루가 오래되면 떡 지듯이 뭉치게 된다. 커피 기름과 커피 가루가 핸드밀에 쌓이면 위생에도 좋지 않고, 커피 향미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인 청소가 답이다. 효과적인 청소를 위해서는 핸드밀을 분리하는 것이 좋다. 그라인더 구조상 깊은 곳까지 닦기 어렵기 때문에 분리해서 각 부분을 청소해야 한다. 간단한 청소를 위해서는 꼭지 부분 나사를 분리한 후 큰 덩어리만 분리해도 된다. 이 정도만 분리해도 커피가 지나는 곳은 충분히 닦을 수 있다. 하지만 그라인더 ..

상암동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

강릉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가 상암동에도 생겼다. 이제 서울에서도 보헤미안 박이추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묵직한 바디감이 있는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암동 보헤미안은 좋은 아지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암동 보헤미안 커피의 메뉴는 단촐하다. 아메리카노, 카페라떼 등 에스프레소 메뉴가 6가지 정도, 핸드드립 커피를 이용한 조제 커피, 그리고 블랜드 커피, 싱글 오리진 커피 등 핸드드립 커피 메뉴가 9가지 정도 있다. 눈에 띄는 것은 파나마 게이샤를 판매한다는 점이다. 파나마 게이샤는 최근에 가장 핫한 커피이다. 3대 커피를 제치고 신의 커피라 불리는 파나마 게이샤는 독특한 신맛이 특징인 커피다. 신의 커피라고 해서 완전히 좋은 맛을 기대했다가는 실망할 수 있다. 커피도 취향의 차이이기 때문에 맛의..

나의 커피 잔. 안캅 머그.

커피를 집에서 내려 마시다보면 멋진 컵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이 자연스레 생긴다. 악마와 같은 다크한 검붉은색을 담을 매력적인 컵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구매욕을 넘어서는 욕망이다. 제사장 같은 숭고한 마음은 아니더라도 번거로운 수고를 감내하며 내린 한 잔의 커피를 일회용 종이컵에 마시는 사람은 없다. 숭고한 욕망을 어찌 10원짜리 종이컵에 담을 수 있겠는가. 컵에 대한 욕망이 일반적인 모양이라면 취향은 각자 가지고 있는 고유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난 이러이러한 컵에 커피를 마시고 싶다하는 마음은 취향의 문제다. 알록달록한 꽃무늬가 있는 컵, 화려한 금테가 둘러진 컵 그리고 다이소 컵. 모두 각자의 원하는 취향의 문제다. 나의 취향을 반영한 내가 원했던 컵은 조선 백자와 같은 기품이 있는 컵이다. 조..

평창 대관령에서 COE커피를 맛보다. 카페 7HUNDRED

여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않게 기억에 남을만한 좋은 장소를 만나는 경우가 있다. 평창 대관령에서 우연히 들른 카페 7HUNDRED(쎄븐 헌드레드)가 바로 그런 장소다. 황태회관 영수증을 제시하면 1,000원 할인해 준다는 광고에 이끌려 가게된 카페. 별 기대가 없이 선택한 카페 였는데 거기에 특별한 커피가 있었다. 커피 맛이 예사롭지 않아 사장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다. 여름 휴가기간이 끝난 아침이라 손님이 많지 않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역시나~ 로스팅한 원두는 1주일만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신선한 커피였고, 카페 사장님은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공부한 이력이 있는 분이었다. 커피가 신선하고 맛이 좋다.- 직접 로스팅하고 로스팅 이후 기간을 철저히 지키는 편이다. 사용하는 모든 원두는 1..

10월에 열리는 강릉 축제, 제9회 강릉 커피 축제 2017

올해도 강릉 커피 축제가 열린다. 10월 6일 금요일부터 10월 9일 월요일까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e-zen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190여개 업체가 참가해서 230여동의 부스를 운영하는 규모로 개최된다. 강릉 커피축제는 2009년 10월, ‘10월의 마지막 밤을 강릉 커피 축제와 함께’라는 이름으로 시작 했다. 이후 꾸준히 매년 개최되었고 올해로 9회를 맞이하는 축제로 성장했다. 커피축제의 주요 행사에는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와 '강릉커피유락 스템프랠리'가 있다. 100인 100미 바리스타 퍼포먼스는 강릉의 100인의 로스터와 바리스타가 자기만의 커피를 드립해서 관광객에게 무료로 시음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다. 강릉커피유락 스템프랠리는 강릉의 커피숍 및 명소를 찾아가는 기록랠리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