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커피/커피이야기

세라믹 드리퍼 끝판왕~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

멀랜다 2018. 7. 1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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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용하는 드리퍼는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다. 드리퍼는 고노 방식, 하리오 방식, 멜리타 방식 등 칼리타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칼리타를 사용하는 이유는 편리성 때문이다. 필터 가격도 비싸지 않고, 필터를 구하기도 어렵지 않아 사용하기에 좋다. 


세라믹 드리퍼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냥 개인적인 취향 때문이다. 묵직한 도자기 드리퍼에 내리는 커피가 가장 맛이 좋다. 실제 맛 보다 마음에서 느끼는 맛이 그렇다. 


하지만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의 치명적인 단점이 있는데, 바로 물 빠짐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드리퍼 안쪽에 있는 리브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못해 필터가 드리퍼 벽에 붙게 되고, 결국 물의 흐름이 좋지 못하게 된다. 그래도 마음에서 느끼는 맛을 무시하지 못해 오랫동안 물 빠짐이 좋지 않은 드리퍼를 사용해 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한 검색에 새로운 '녀석'이 걸려들었다. 칼리타의 이름을 달고 있는데 기존에 내가 봤던 그 녀석이 아니었다. 푸른빛이 감도는 흰색 도자기에 선명한 칼리타 로고, 그리고 윤기 나는 외모가 딱 좋은 모습을 하고 있었고, 드리퍼 내부의 리브는 날선 모습으로 오뚝하게 서 있었다. 


'그래 이건 질러야 한다'... '고민 없이 질러야 한다'.


그러나 가격에 멈칫. 기존 칼리타 드리퍼보다 3배정도 비쌌다(지금은 많이 내렸다). 살짝 고민했다. 하지만 고민은 부질없다. 마음에서 느끼는 감성이 가격의 태클에 자빠질 수는 없지 않은가.


 






도착한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는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고왔다. 드리퍼의 빛깔은 영롱했고, 드리퍼 앞쪽의 면으로 만든 디자인은 단순하게 매끄러웠고, 칼리타 로고는 선명했다. 드리퍼 안쪽을 보니 리브의 날이 예사롭지 않게 서 있었고, 바닥에 있는 3개의 구멍 옆으로 돌기가 하나 씩 있어 물 빠짐의 문제도 없을 것 같았다.


고급 도자기처럼 만듦새도 깔끔했다. 확실히 저가 제품과는 마감이 달랐다. 찾아보니 하사미는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400년 동안 도자기를 굽던 하사 마을의 브랜드였다. 전통 있는 도자기 회사와 칼리타가 합작으로 '칼리타 하사미 드리퍼'를 새로 만든 것이었다.


하사미 드리퍼가 더욱 좋게 느껴지는 것은 기존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의 영향이 크다. 기존 칼리타 세라믹 드리퍼는 만듦새가 그렇게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리브도 거의 제 기능을 하지 못했고, 마감도 하사미에 비해 많이 좋지 않았다.


커피 맛은 어떠하냐고?


제품이 아름다우니 감성적인 맛은 충분히 좋지 않을까~






 ▲ 제품 사진 출처 : 카페뮤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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