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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독서/밑줄긋기 7

#enough, 당신을 믿어요

이만하면 됐어 파커 J. 파머가 쓴 책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내가 쓴 문장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한 단어, '됐어 enough'일 것이다. 적절한 상황에서 말했을 때 그 단어는 영혼을 보호해주며 나이가 들수록 그 말이 쉽게 나온다. 요즘엔 생기를 불어넣어주지 않는 것에 대하여 나는 주저하지 않고 '됐거든'이라고 말한다" 생기를 불어넣어주지 않는 것에 대하여 "이만하면 됐어"라고 말하기. 김윤나. 당신을 믿어요..... 충분하다.그렇게 말하고, 그렇게 살아가도 충분하다. 우린 너무 열심히 살고 있으니깐.

감정의 성장. 김녹두.

이 책은 한 마디로 마음 사용 설명서이다. 스스로의 삶을 잘 다스리고 가꾸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 마음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은 자기이해이다. 자기이해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잘 가꾸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쌓아온 오랜 임상 경험, 그리고 작가가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든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나 신체적인 현상, 생각에 집중할 뿐 그 이면 감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것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그 해결을 어렵게 합니다. 의..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몰스킨이 그냥 하나의 종이 제품에서 아날로그 문화 아이콘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정교한 디자인(잉크를 유혹하는 부드러운 미색종이,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도록 둥글게 깎아낸 모서리, 종이가 휘지 않을만큼 딱딱한 동시에 거의 가죽 느낌이 날 만큼 부드러운 커버) 때문만이 아니라 세브레곤디가 노트를 신화로 포장했기 때문이었다. 몰스킨은 "헤밍웨이, 피카소, 채트윈이 썼던 전설적인 노트"로 광고되었고, 현대의 가장 위대한 예술과 문학의 중심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새로운 몰스킨 노트가 위대한 예술가들이 썼던 것과 똑같은 노트인지(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중요하지 않다. (p.84)...몰스킨 노트를 구매한다는 것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쿨'하고 창의적인 특별한 집단에 들어갈 티켓을 산다는 의..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

계획에 너무 많은 시간을 빼앗기지 않고, 끊임없이 바뀌는 상황에 맞춰 계획을 수정하면서 실행해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얻습니다. 특히 처음 해보는 일에서는 계획보다 실행력이 더 중요합니다....우리가 가진 적절하지 않은 의사결정 패턴 중 하나는 해야 할 의사 결정을 '안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나이 들어 가장 많이 하는 후회 중 하나가 '이거 괜히 했다'라는 후회보다 '내가 그때 그걸 했어야 했는데'라는 후회라고 합니다....좋은 의사결정이란 무엇일까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만약 저에게 물으신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의사결정을 한 후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잘못됐다고 판단되면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조정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것이 의사결정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사회..

에디톨로지, 김정운

에디톨로지(editology). 창조는 곧 편집이다.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능력은 '편집 능력'이다. 저자는 에디톨로지에 대한 내용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한다. 이후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미국 작가가 워싱턴포스트에 '편집(editing)'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식 창조성의 핵심이라는 내용을 기고한다.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디자인이나 비전이 아닌, 기존의 제품을 개량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에 있다"는 주장이다. 김정운 억울해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을 벗어난 주변부 지식인의 주장은 주목받지 못한다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에디팅이 아닌 에디톨로지다. 어설픈 '에디팅'과는 차원이 다른 이론이라는 것이다. "에디톨로지는 그저 섞는 게 아니다. ..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 보는 법

상상하지 말라 - 그들이 말하지 않는 진짜 욕망 보는 법송길영, 북스톤, 2015 프롤로그 | 제대로 관찰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1장 허상 : 당신의 상식은 상식이 아니다 ‘구글 글래스 출입금지!’ 당신의 상식은 여전히 상식적인가?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든, 실제와는 다르다 우리의 기득지가 짐이 된다 2장 관찰 : 상상하지 말고 관찰하라 ‘할인쿠폰은 밤 9시에’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기 위해 질문을 활용한다. 다양한 사람들에게 전방위적 설문을 하기도 하고, 몇몇 사람들에게 깊게 묻기도 한다. 그러나 기업이 소비자에게 '뭘 갖고 싶으세요?'라고 질문한다고 그들의 니즈를 정확히 알 수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 같다. 우선 그들이 정확한 대답을 해주지 않을 위험이 있고, 내 질문 자체..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삶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김형수, 도서출판 아시아, 2015 저는 이 책에서 글쓰기의 실제에서 사용되는 마술 같은 비법을 몇 가지 소개할 생각인데, 순서 상 예교편 급에 속하는 비법이 방금 말씀해드린 겁니다.다시 정리하면 '작가는 써야 할 내용이 또렷해질 때까지 자판을 만지작거리면 안 된다!'가 되겠어요.p.21 천부성이라는 건 있어요. ... 감수성이 예민해서 실내 공기의 입자들이 미세한 파동을 일으킨 것까지 감지해 내는 사람 말이에요. 눈으로 쳐다보지 않고도 뒤통수로 읽어내는 사람. '그래, 너희끼리 눈짓으로 욕해라. 내가 모를 줄 알고?' 이런 예민한 사람들이 일단 천부적 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들입니다.p. 24 모든 창조 행위의 밑바탕에 어떤 공통점이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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