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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여행/여행이야기 20

봄꽃 나들이, 수리산 변산바람꽃이 피었습니다.

봄이 왔다. 따뜻한 봄이 왔다. 봄바람에 흙이 헐거워지고, 작은 싹들이 그 흙을 밀고 올라온다. 골짜기에는 아직 얼음이 있는 겨울 기운이 남아있지만, 사라악 부는 바람은 봄을 알려 꽃 들이 깨어나게 한다. 서울 근교에도 봄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리산. 수리산은 전철과 버스를 타고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골짜기가 많고, 그 골짜기에 물이 촉촉이 흘러 이른 봄 야생화가 피기에 좋다. 몇 년 전부터 수리산 변산 바람꽃 자생지는 입산 통제가 되고 있다. 무분별한 통행으로 야생화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통제되는 곳이 변산 바람꽃이 군락을 이뤄 피는 곳이어서, 이제 무리지어 피는 꽃을 보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자생지 이외에도 변산 바람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통..

베스비 여행 - 베스비 타고 양평까지

좀 더 멀리,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보기로 한다. 목적지는 양평. 팔당에서 이어지는 옛 기차길을 달려보고, 좀 더가 양평까지. 일단 무작적 달려보고, 돌아오는 길은 전철을 이용하기로 한다. 출발은 용산역. 용산역에서 양평역까지 자전거길로 60km정도가 나온다. 베스비 모드3으로 갈 수 있는 거리보다 10km정도 오버된 거리다. 매일 계속되는 폭염이다. 잘못하면 자전거타다 탈진하기 딱 좋은 날씨다. 베스비 모드2를 적절히 활용하면 가능하다는 생각으로 양평을 목적지로. 용산역에서 시작해 중앙선을 따라가는 또 다른 이유. 혹시라도 배터리가 아웃되면 가장 가까운 전철역에서 중앙선 전철을 타고 돌아오면 되기 때문이다. 나름 효율적인 작전. '미안하다 베스비. 내가 널 믿지 못하겠다' 그래 베스비 널 한 번 믿..

베스비 여행 - 베스비 타고 반미니까지

오늘은 예비 라이딩이다. 전기자전거는 처음이다. 특히 파스 방식 전기자전거는 더욱 생소하다. 스로틀 방식이라면 오토바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지만 페달링을 보조하는 파스 방식은 어떨지...마음은 이미 호기심 천국이다. '어디가지?''한강은 찍어야 하지 않을까?''한강하면 반미니지' 안양천을 따라 안양천 합수부를 경유하고 반미니까지 가서 유턴하는 코스로 잡았다. 대략 50키로 정도 나오는 코스다. 테스트 주행 거리치고는 조금 과하다. 베스비 첫 느낌. 페달에 발을 올리고 조심스럽게 힘을 준다. 생각보다 부드럽다. 오랜만에 미니벨로를 타서 그런지 모터 없이 출발이 부드러웠다. 원래 작은 바퀴가 출발이 빠르게 느껴진다. 미니벨로는 오랫만이라 속도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 일단 전원만 켠 상태로 모드0으로 달..

비행기 좌석 선택 팁 좋은 좌석 미리보기. SEATGURU

스페인 항공권 구매 후 여행사에서 좌석 지정을 했다. 좌석 지정은 조회 후 선택이라는 과정만 필요할 정도로 간단했다. 하지만 문제는 선택한 자리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좌석이 쭉 나열이 되어 있어 선택한 좌석이 비행기 어느 부분인지 그리고 선택한 좌석이 좋은 자리인지 감이 오지 않는 문제가 있었다. 역시 찾아보니 답이 있다. 바로 SEATGURU라는 사이트다. SEATGURU는 비행기 좌석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이다. 항공사와 비행기편명, 날짜를 입력해서 조회하면 운행하는 항공기 기종, 사진, 좌석 배치 등 각종 정보를 보여준다. 비행기 모양으로 전체를 보여주고, 날개위치까지 같이 표시해 주기 때문에 한 눈에 보기에 좋다. 특히 좌석 전체 위치와 함께 좌석에 대한 평가 정보도 있어 좌석 선택에 도움..

스페인 여행 에어차이나 좌석 찜하기, feat. 노랑풍선

덜컥 스페인행 항공권을 예매했다. 왕복 60만원이라는 가격에 홀려 지름신이 내리기도 전에 에어차이나를 선택하고 결제를 하고 말았다. 이미 저질러진 일. 마음은 이미 바르셀로나 구엘공원에 앉아 아이스커피를 즐기고 있지만 북경을 경유하는 일정이라는 현실이 찜찜함으로 남아있었다. 만만치 않은 비행 일정에 걱정을 하던 찰나, 에어차이나의 경우 인터넷으로 좌석지정이 가능하다는 희소식이 들렸다. 가운데 좌석에 끼어서 가지 않을 수 있다는 복음과도 같은 소식인 것이다. 좌석지정은 에어차이나 홈페이지와 예약한 여행사에서 할 수 있었다. 에어차이나 공식홈페이지는 좌석 지정이 유료로 바뀌어서 여행사에서 좌석 지정을 진행하기로 한다. 항공권을 예약한 여행사는 노랑풍선. 노랑풍선 여행사 사이트에 접속 후 예약 확인을 하면 항..

스페인 항공권 60만원이면 충분. feat 에어차이나

유럽은 지리상 아주 먼 곳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중심의 세계지도를 펼쳐놓으면 극동, 즉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다. 펼쳐놓은 세계지도 지구본으로 옮겨놓으면 유럽은 우리나라의 거의 반대편에 있다. 비행기로 가야하는 가장 먼 곳중 하나. 참 멀기도 멀다. 유럽은 거리상 멀지만 우리가 느끼는 마음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고, 블로그를 통해 여행후기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서쪽에 있는 스페인도 이제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다. 스페인이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온건 꽃보다 할배 시리즈 영향이 크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방송된 이후로 스페인 여행이 갑자기 빵~터지게 되었다. 국내 항공사의 직항이 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에 새로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나영석 피..

조선왕조 스토리의 중심 창덕궁

우리가 고궁을 찾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구경하기 좋고, 접근성이 좋고,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조선왕조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조선왕조라는 스토리가 없다면 고궁은 그저 큰 건물들의 집합일 뿐일게다. 고궁중에서도 역사라는 거대한 시간 속에서의 의미를 찾기 좋은 고궁이 있다. 바로 창덕궁이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 태종 때 건립된 궁궐이다. 정종 때 개성으로 수도를 옮겼다가 태종 때 다시 한양 천도를 하는데 이 때 경복궁과 별도로 새로 지은 궁궐이 창덕궁이다. 경복궁에서 있었던 정치적 사건(이방원의 왕자의 난) 때문에 새로운 궁궐을 지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창덕궁은 조선 임금들이 대부분 머물렀던 궁이다. 경복궁이 조..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 영주 부석사

영주 부석사는 국보와 보물이 많은 사찰 중 하나이다. 무량수전 앞 석등은 국보 17호, 무량수전은 국보 18호, 조사당은 국보 19호, 소조여래좌상은 국보 45호, 조사당 벽화는 국보 46호로 지정되어 있다. 5개의 국보 외에도 6개의 보물, 2개의 경상북도 유형문화재가 있다. 문화재에 관심이 많다면 의미 있는 여행이 될 수 있는 곳이다. 영주 부석사는 국보와 보물같은 문화재가 아니더라도 그 경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곳이다. 부석사의 풍경은 언제봐도 멋지다. 숨이 턱까지 차는 헐떡거림 끝에 보는 풍경이라 더욱 그렇다. 마치 1천미터가 넘는 산을 걸어 올랐을 때 비로소 정상에서 느낄 수 있는 풍경을 보는 느낌이다. 부석사는 일주문 - 천왕문 - 범종각 - 안양루 - 무량수전으로 이어진다. ..

부산 여행, 과거와 현재의 공간미학 F1963 카페 테라로사 수영점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을 보면 오래된 공장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앤 해서웨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 로버트 드 니로는 공장이 사무실로 바뀌기 전 같은 장소에서 평생 일했던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 로버트 드 니로가 일했던 공장은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의 추억의 공간은 그대로다. 시간과 공간이 절묘하게 만난 곳에서 '인턴'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평생 함께한 공간이 보존되고 다시 재탄생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사용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의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묘한 감정이 전해진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알기..

부산 여행, F1963 예스24 중고서점

누군가에겐 생활인 곳도 여행자에게는 새롭게 보이는 곳이 있다. 부산에 있는 감천 문화마을도 서울에 북촌 한옥 마을도 모두 누군가에겐 생활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선으로 다른 의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에 있는 예스24 중고서점도 여행자의 눈엔 새롭게 다가오는 그런 곳이다. F1963에 있는 예스24는 중고서점이라지만 중고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깨끗한 공간으로 꾸며진 서가와 책꽂이 사이 사이가 넓게 펼쳐진 배치는 쾌적한 느낌이 들게한다. 책도 많고, 앉을 곳도 많다. 마치 도서관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카페 테라로사에서는 서점 안에 커피 판매대를 놓고 커피까지 판매한다. 이쯤되면 도서관과 카페를 합친 도서관 카페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이곳엔 자율 주행 로봇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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