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다. 따뜻한 봄이 왔다. 봄바람에 흙이 헐거워지고, 작은 싹들이 그 흙을 밀고 올라온다. 골짜기에는 아직 얼음이 있는 겨울 기운이 남아있지만, 사라악 부는 바람은 봄을 알려 꽃 들이 깨어나게 한다. 서울 근교에도 봄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수리산. 수리산은 전철과 버스를 타고 어렵지 않게 갈 수 있는 곳이다. 햇빛이 잘 드는 골짜기가 많고, 그 골짜기에 물이 촉촉이 흘러 이른 봄 야생화가 피기에 좋다. 몇 년 전부터 수리산 변산 바람꽃 자생지는 입산 통제가 되고 있다. 무분별한 통행으로 야생화 자생지가 위협받고 있어서다. 통제되는 곳이 변산 바람꽃이 군락을 이뤄 피는 곳이어서, 이제 무리지어 피는 꽃을 보기는 쉽지 않게 되었다. 자생지 이외에도 변산 바람꽃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