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여행/여행이야기

스페인 항공권 60만원이면 충분. feat 에어차이나

멀랜다 2018. 1. 22.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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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지리상 아주 먼 곳이다. 우리나라는 유럽중심의 세계지도를 펼쳐놓으면 극동, 즉 가장 동쪽에 있는 나라다. 펼쳐놓은 세계지도 지구본으로 옮겨놓으면 유럽은 우리나라의 거의 반대편에 있다. 비행기로 가야하는 가장 먼 곳중 하나. 참 멀기도 멀다.


유럽은 거리상 멀지만 우리가 느끼는 마음의 거리는 그렇게 멀지 않다.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생겼고, 블로그를 통해 여행후기도 많이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럽 서쪽에 있는 스페인도 이제 낯설지 않은 곳이 되었다. 


스페인이 우리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온건 꽃보다 할배 시리즈 영향이 크다. 꽃보다 할배 스페인편이 방송된 이후로 스페인 여행이 갑자기 빵~터지게 되었다. 국내 항공사의 직항이 꽃보다 할배 방송 이후에 새로 생겼을 정도라고 한다. 





나영석 피디의 초능력으로 새로 연결된 국내항공사의 직항을 이용하면 인천에서 스페인까지 약 13~14시간 걸린다. 오후 1시에 출발하면 같은 날 오후 8시에 스페인에 도착한다. 즉 같은 날 저녁을 스페인에서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


직항은 직항일 뿐. 돈 없는 헝그리 배낭 여행자에겐 꿈같은 이야기 일 뿐이다. 직항을 이용하면 빠른 시간에 도착하지만 가격이 왕복 140만원 후반대다. 가격 변동은 있겠지만 부담되는 가격이다.


하지만 돈이 없다고 유럽을 포기하기엔 이르다. WWW 세상이 열리면서 세계는 하나가 되었고, 이 보이지 않는 라인을 따라 놀라운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 또 잡스라는 걸출한 인물이 W를 손안에 들고다닐 수 있게 해줬으니, 우리는 정보를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비싼 항공권도 당연히 인터넷망을 타고 흘러다니는 다닌다.


항공권 비교 사이트를 통하면 쉽게 항공권 검색이 가능하다. 해외 여행에 익숙한 사람들은 모바일에 어플을 깔아 놓고 수시로 검색해서 항공권을 검색하고 다닌다고 한다. 여행할 시간이 있는 사람은 항공권 가격에 맞춰 여행 일정을 조정하는 것도 가능한 세상이다. 





여행하기 좋은 5월. 스카이스캐너에 스페인 항공권을 검색해 본다. 최저가 대략 58만원~62만원. 유럽항공권을 60만원 정도에 구할 수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왕복 60만원 정도에 1회 경유, 약 20시간 일정으로 에어차이나를 추천해서 리스트업 해준다.





가격은 의심이 들 정도로 싸다. 북경공항을 1회 경유하고 공항 대기시간이 길다는 큰 단점이 있지만 비행시간은 직항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정도라면 한 번 도전에 보고싶은 마음이 든다.


아랍권의 항공권도 비교적 싼 가격에 올라온다. 아랍에미레이트 항공 또는 카타르 항공 같은 경우에도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비행기시간이 길다는 점이다. 경유가 1회라고 하더라도 중동을 경유하게 되면 비행시간이 3~4시간 길어진다.


에어차이나에 대한 인터넷상 후기는 대체로 좋지는 않다. 그렇다고 특별히 나쁘지도 않다. 아주 좋지도 않고 아주 나쁘지도 않으니 일단 한 번 이용해 보기로 한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연결된 노랑풍선 여행사를 통해 결제 완료.


이제 떠나는 일만 남았다. 북경공항에서 대기 타다가 피곤에 지쳐 쓰러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에 만족한다.


유럽여행 망설이지 말찌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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