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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 스토리의 중심 창덕궁

멀랜다 2017. 11. 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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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궁을 찾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구경하기 좋고, 접근성이 좋고, 여러이유가 있겠지만 조선왕조의 스토리가 있는 곳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조선왕조라는 스토리가 없다면 고궁은 그저 큰 건물들의 집합일 뿐일게다. 고궁중에서도 역사라는 거대한 시간 속에서의 의미를 찾기 좋은 고궁이 있다. 바로 창덕궁이다. 



창덕궁은 1405년 조선 태종 때 건립된 궁궐이다. 정종 때 개성으로 수도를 옮겼다가 태종 때 다시 한양 천도를 하는데 이 때 경복궁과 별도로 새로 지은 궁궐이 창덕궁이다. 경복궁에서 있었던 정치적 사건(이방원의 왕자의 난) 때문에 새로운 궁궐을 지었다는 게 일반적인 견해이다.

 

창덕궁은  199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다. 창덕궁은 조선 임금들이 대부분 머물렀던 궁이다. 경복궁이 조선 왕조의 시작이라면 창덕궁은 조선 왕조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 이후에 경복궁이 전소되고 오랫동안(약 270년) 복구되지 못하여 조선의 법궁 역할은 창덕궁이 대신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규모면에서 훨씬 더 큰 경복궁이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지 않고 창덕궁이 세계유산으로 등록된 것은 조선 왕조의 오랜 기간 동안 창덕궁이 그 중심에 있었던 것도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창덕궁은 고궁답지 않은 현대 시설들이 상당히 많다. 1917년 화재로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고, 이후 재건 공사를 하면서 고전적인 창덕궁의 모습이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 전등, 탁자와 의자, 커튼 등 근대적인 인테리어가 되어 있는 곳이 꽤 많이 있다. 인정전의 마루는 요즘 유행하는 헤링본스타일에도 뒤지지 않을 감각적인 패턴이 인상적이다.



창덕궁은 햇빛 좋은 날 둘러보기 좋다.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주변 지형에 어울리도록 건물이 자연스럽게 건축되어 가장 한국적인 궁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나무와 함께 어울리는 건물 마당 공간은 산책하거나 조용히 앉아 시간을 즐기기에 좋다. 해가 좋은 날이면 나무사이로 부서지는 햇빛과 건물 사이사이에 비치는 햇빛이 창덕궁의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스토리가 있는 고궁. 그중에서도 조선왕조의 가장 오랜 이야기가 담긴 창덕궁. 햇빛 좋은 날 부담없이 나들이 한 번 나가보는건 어떨까.











방문 팁


창덕궁은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장 가깝다. 지하철 1, 3호선 종로3가역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창덕궁 바로 앞에서 내릴 수도 있다.


창덕궁 입장료는 성인(만 25세~만 64세) 3천원이다. 만 24세이하 내국인, 만 65세 이상, 한복 착용자는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모든 입장객에게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후원 제외).


창덕궁 입장시간은 오전 9시다. 문을 닫는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다. 봄, 여름(2월~5월, 9월~10월)에는 18시, 여름(6월~8월)에는 18:30, 겨울(11월~1월)은 17:30까지다. 관람권 구매는 관람시간 한 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창덕궁 후원은 별도 예약하거나 현장매표가 필요하다. 입장료 또한 별개다. 창덕궁 휴궁일은 월요일이다. 


창덕궁은 창경궁과 담이 맞닿아 있다. 창덕궁을 둘러보고 창덕궁 후원 쪽에 있는 창경궁 매표소를 이용해 창경궁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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