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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여행 24

부산 여행, 과거와 현재의 공간미학 F1963 카페 테라로사 수영점

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을 보면 오래된 공장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앤 해서웨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 로버트 드 니로는 공장이 사무실로 바뀌기 전 같은 장소에서 평생 일했던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 로버트 드 니로가 일했던 공장은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의 추억의 공간은 그대로다. 시간과 공간이 절묘하게 만난 곳에서 '인턴'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평생 함께한 공간이 보존되고 다시 재탄생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사용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의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묘한 감정이 전해진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알기..

부산 여행, F1963 예스24 중고서점

누군가에겐 생활인 곳도 여행자에게는 새롭게 보이는 곳이 있다. 부산에 있는 감천 문화마을도 서울에 북촌 한옥 마을도 모두 누군가에겐 생활이지만 또 누군가에겐 새로운 시선으로 다른 의미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F1963에 있는 예스24 중고서점도 여행자의 눈엔 새롭게 다가오는 그런 곳이다. F1963에 있는 예스24는 중고서점이라지만 중고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다. 깨끗한 공간으로 꾸며진 서가와 책꽂이 사이 사이가 넓게 펼쳐진 배치는 쾌적한 느낌이 들게한다. 책도 많고, 앉을 곳도 많다. 마치 도서관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카페 테라로사에서는 서점 안에 커피 판매대를 놓고 커피까지 판매한다. 이쯤되면 도서관과 카페를 합친 도서관 카페라고 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이곳엔 자율 주행 로봇도..

한적한 인제여행 즐기기, 인제 문학여행 한국시집박물관

인제는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의 고향이다. 시인 박인환은 주로 서울에서 활동했지만 태어난 곳은 인제다. 만해 한용운은 인제에 있는 백담사에서 승려가 되었다. 세상을 등지고 설악산 오세암에 들어가 수도하다 시베리아 여행 후 돌아와 출가한 곳이 백담사다. 강원도 산골짜기에 시집만을 위한 박물관이 있다는게 낯설었는데 시인 박인환 그리고 만해 한용운을 생각하면 어느정도 이해가 된다. 인제는 문화와 예술이 가득한 곳이다. 만해 한용운을 기념하는 만해마을, 서예가 여초 김응현의 서예관, 모던보이 시인 박인환 문학관 등 문화와 예술과 관련된 곳이 많다. 한국시집박물관 또한 이 문화와 예술의 연장선에서 있다고 볼 수 있다. 한국시집박물관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집을 전시하고 있다. 시인과 시집 소장가의 기증을 받아..

한적한 인제 여행즐기기, 만해마을

인제읍에서 미시령 방향으로 46번 국도를 타고가다 용대관광지 교차로(백담사 조금 못 가서)에서 우회전 해서 북천을 건너면 만해마을이 있다. 만해마을은 큰 길에서 떨어진 곳이라 한산하다. 번잡한 여행지에 지쳤다면 조용하게 둘러보며 쉬어가기 좋은 곳이 만해마을이다. 인제 만해마을은 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에서 설립한 건물과 부대시설을 동국대학교가 기부받아 운영하고 있다. 만해마을에는 숙박시설과 문인집필시설이 있는 문인의 집, 만해기념관, 만해수련원, 청소년수련원 등 시설 건물이 있고, 건물 사이에는 산책하기 좋은 넓은 광장이 있다. 만해마을의 건물은 노출 콘크리트로 지어진 현대식 건물이다. 만해 한용운을 생각하는 전통과는 멀어보이지만 현대적인 건축물이 주변 자연환경과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입구에서 길..

제주도 여행 준비, 렌트카 예약할 때 체크해야할 사항

제주도 여행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차를 렌트하는게 좋다. 제주도 렌트카는 가격대비 효율이 좋다. 타 지역과 비교하면 놀라울 정도로 가격이 싸다(타 지역이 비싼건가? -.-;). 또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차만 있으면 단 시간에 언제나 어디로든 이동할 수도 있다. 시간을 쪼개서 여행하는 여행자에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수단이다. 제주도에는 렌트카 업체가 많~~다. 렌트카 업체와 차량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금액만 비교하지 말고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차보험료까지 확인 제주도 렌트카 업체를 보면 싼 가격으로 유혹하는 곳이 많다. 가격이 싼 이유는 분명히 있다. 일단 자차 보험료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 렌트카가는 대인, 대물 보험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지만, 자차 보험은 ..

강원도 인제에서 온천즐기기, 인제 필레온천

속초를 연결하는 44번 국도는 인제를 가로지른다. 이 길은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 미시령과 한계령을 넘어 바다를 만난다. 인제는 바다를 찾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머무르지 않는 곳이다. 사방이 산이라 고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인제. 동해의 넓은 바다를 만나기 전 인제가 품은 산속 풍경 속에서 온천을 즐기며 머물러 보는 것은 어떨까.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다 하추리계곡에서 한계령을 우회하는 길로 접어들면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로 유명한 필례계곡이 나온다. 필례계곡에서 한계령을 오르는 길로 한참 달리다보면 필례약수로 접어드는 갈림길과 만난다. 필례약수 방향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필례약수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필레온천을 만날 수 있다. '필례'라는 지명은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인을 닮았다 해서 ‘..

자작나무 품에 안겨보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시베리아는 러시아 문학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곳이다. 푸시킨,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체호프 등 러시아 작가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곳이자 문학적 뿌리를 가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시베리아의 광활한 평원은 겨울에는 황량함 그 자체이지만 여름과 가을에는 대지를 물들인 나무들이 아름다운 곳이다. 시베리아 평원을 구글에 검색해 찾아보면 넓은 대지와 함께 자작나무 숲이 많이 나온다. 그 사진들을 보면 넓은 대지에 자작나무가 끝없이 펼쳐지는 숲이 이어지고 햇볕에 진노란색으로 부서지는 자작나무 잎은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형언할 수 없는 아름다움과 또 겨울이면 흰색 줄기만 남기고 잎을 떨궈버린 쓸쓸함이 많은 작가들에게 글을 쓰는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우리나라에도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볼 수 있는..

평창 용평리조트 드래곤밸리 호텔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에서 강릉 방향으로 가다보면 원주를 조금 지나 평창이 나온다. 평창은 지도상으로 보면 동서 방향으로 길게 누워있는 모양인데 남쪽으로 영월, 정선과 동쪽으로는 강릉과 접해 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삼양목장, 하늘목장, 양떼목장, 선자령, 오대산 월정사, 강릉 안반데기 등은 모두 평창 동쪽 끝 강릉과 가까운 곳에 있다. 이곳 근처에 용평리조트가 있는데 용평리조트 안에 드래곤밸리 호텔이 있다. 용평리조트 숙소에는 콘도(빌라콘도, 타워콘도, 그린피아콘도)가 있고 호텔이 있다. 리조트입구에서 큰 길을 따라 들어가면 거의 끝부분에 삼각형 지붕을 하고있는 건물이 나오는데 이 곳이 드래곤밸리 호텔이다. 호텔로 진입하면 정면으로 높은 건물이 있고 왼쪽으로 낮은 건물이 연결되어 있는데 왼쪽 낮은 ..

강릉 초당 두부마을 토담순두부

두부는 불린 콩을 갈아 콩물을 만들고 콩물을 다시 끓여 응고시켜 만든 음식이다. 콩물을 두부로 굳히기 위해서는 마그네슘 또는 칼슘이 필요한데 천일염에서 흘러나온 간수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다. 강릉 초당두부는 끓인 콩물에 바닷물을 부어 응고된 두부를 만든다. 동해 바다는 염도가 높아 두부를 응고시킬 수 있는 마그네슘과 칼슘의 비중이 커 간수가 아니더라도 바닷물로 두부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초당 두부의 유래에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 조선시대 허엽이 바닷물을 길어다 두부를 만들었고 이 두부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 자신의 호를 붙여 초당 두부라 이름 지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허엽은 허균, 허난설헌의 아버지다. 초당 순두부마을에는 허균, 허난설헌 생가터가 아직 남아있다. 실제 초당두부의 유래는 6..

속초 관광수산시장, 구 속초중앙시장 그리고 청년상가

속초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지만 적당한 식당 찾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블로그 광고가 치열하게 벌어지는 격전지다보니 어느 곳이 광고 맛집인지 어느 곳이 진짜 추천하는 곳인지 분간할 수 없다. 이럴 경우에는 재래 시장이 정답이다. 속초 중앙시장의 경우 내비 맵피 목적지 1위를 찍을 정도로 사람이 많이 찾은 곳이기 때문에 광고보다는 사람들의 객관적인 평가가 많아 믿을만하다. 속초 중앙시장 먹거리 속초 중앙시장의 정식 명칭은 '속초관광수산시장'이다. 2006년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을 하면서 시장이름을 중앙시장에서 관광수산시장으로 바꾸었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중앙시장으로 부른다. 중앙시장과 관광수산시장이 같은 곳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속초 중앙시장에서 잘 알려진 음식은 88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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