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리뷰

배낭 탈부착 보조가방 듀라팩(Durapack)

멀랜다 2017. 10. 1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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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배낭에는 탈부착할 수 있는 보조가방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카드, 현금 등 간편하게 자주 사용해야할 물건은 손쉽게 꺼낼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수납공간이 많은 배낭이라고 하더라도 배낭을 어깨에 멘 채로 간편하게 물건을 꺼내기는 쉽지 않다. 이 불편함을 해결해줄 물건이 바로 등산배낭 보조가방이다. 


배낭에 탈 부착할 수 있는 보조가방 또는 파우치는 많은 종류가 있다.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 제품도 많고, 그레고리, 도이터 미스테리월 등 등산 제품 관련 브랜드에서 만든 제품도 많다. 가격도 1~2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어서 금전적인 부담도 크지 않다. 


문제는 보조가방의 대부분이 스마트폰과 카드, 현금 정도가 들어갈 정도로 얇게 나온다는 점이다. 스마트폰 케이스 처럼 특정 스마트폰 모델을 기준을 제품이 출시될 정도다. 이 정도의 크기라면 스마트폰 그리고 신용카드와 현금정도는 무리 없이 들어갈 수 있겠지만 추가로 무엇을 담기엔 너무 작을 수 있다. 


스마트폰과 소형 똑딱이 카메라 정도를 담을 수 있는 크기의 파우치 제품은 많지 않다. 그레고리의 '패디드 케이스', 미스테리월의 '폰캐리어', 그리고 '듀라팩' 정도가 찾은 전부였다. 그레고리의 패디드 케이스는 4만원이 넘는 가격이라 너무 비싸고, 미스테리월의 폰케리어는 위쪽을 묶는 파우치 형태라 방수가 안되는 단점이 있었다. 결국 무난한 가격과 성능을 가진 듀라팩으로 구매했다. 





듀라팩은 국내에서 개발되고 국내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국제상표출원과 국제특허출원해서 등록되었다. 생활방수가 되는 외피 재질을 사용했고, 제품 무게도 65그람으로 가볍다. 파우치 모양은 아래쪽이 넓은 형태로 되어 있어 물건을 보관하기 좋다. 용량 또한 500미리 물통이 들어갈 정도의 큰 용량을 가지고 있다.



듀라팩고정

 


듀라팩은 배낭 어깨끈에 부착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위, 아래 양쪽에 플라스틱 고리가 있는데 위쪽은 배낭 고리에 고정하고, 아래쪽은 어깨끈 아래 배낭줄에 연결하면 된다. 위, 아래 양쪽에서 고정하기 때문에 한 쪽이 떨어져 파우치가 분실할 가능성이 적고, 파우치를 흔들리지 않게 비교적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다.


듀라팩의 겉감은 나일론으로 얇은 느낌의 광택이 있는 맨질맨질한 원단이다. 이 원단은 특수 가공원단으로 생활방수 효과가 뛰어나다고 한다. 지퍼는 배낭에서 볼수 있는 비닐이 입혀진 방수지퍼를 사용했다. 지퍼를 닫는 끝 부분에는 지퍼가 들어갈 수 있는 지퍼 커버가 있어서 지퍼 머리를 통해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했다. 지퍼 손잡이는 지퍼 고리에 두꺼운 천을 양쪽으로 박음질해서 장갑을 끼고도 잡기 편하게 되어 있다.


파우치 내부에는 공간이 두 개로 나뉘어 있다. 가운데 큰 공간이 통으로 있고, 한쪽 벽면에 보조 공간이 있다. 한쪽 벽에 있는 공간에는 스마트폰이 들어갈 정도로 얇아 스마트폰을 흔들리지 않게 수납할 수 있다. 나머지 공간에는 행동식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이나 똑딱이 카메라를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큰 공간이 나온다. SONY RX100 카메라가 세워서 넉넉하게 들어가고 절반 정도 공간이 남는 정도이다.



듀라팩 색상



색상은 3가지다. 블랙, 올리브, 그레이로 나뉘어 있다. 지퍼, 파우치 고정 고리, 지퍼 손잡이는 3가지 모두 검은색으로 되어 있다. 겉감만 3가지 색상으로 구분된다고 보면 된다. 파우치 겉면에 듀라팩 로고가 있는데 이 로고는 살짝 붙어있는 스티커이기 때문에 제거하면 된다. 


듀라팩의 가장 큰 장점은 넉넉한 공간과 작아보이는 디자인이다. 사이즈가 19 x 13 x 6.5cm 이고, 수납 용량은 500ml이다. 6.5cm는 아래쪽 좁은 폭 길이다. 아래쪽은 별도의 면을대서 넓게 만들었다. 스마트폰 넣고, 똑딱이 카메라 넣고, 초코바같은 간식도 넉넉히 들어간다. 보조 파우치 하나로 필요한 것을 수납하려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위쪽은 지퍼가 하나로 물리게 얇게 되어 있다. 아래쪽이 넓고, 위쪽이 좁게 되어 있어서 위에서 볼 때 생각보다 작게 보인다는 것도 장점이다. 



듀라팩은 가격대비 상당히 만족스런 제품이다. 플라스틱 고리, 지퍼 손잡이, 방수지퍼 연결 방법 등을 보면 제품 개발자가 많은 고민을 하면서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제품에 사용한 구성품이나 재질 등도 싸구려 저가 제품이 아니라 사용자가 만족할만한 내구성을 가지고 있고, 제품을 만든 박음질도 흠잡을 것이 없다.


다만 아쉬운 것은 이 제품이 더이상 출시되지 않는다는 것. 현재 제조사는 폐업한 상태고, 남은 재고를 인수할 곳을 찾고 있다. 오케이몰에서 9천원 정도에 판매했는데 지금은 품절이다. 오픈 마켓에는 아직 물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제품 소진되기 전에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잡다한/리뷰] - 등산배낭 선택 과정, 오스프리 케스트렐 48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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