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다한/리뷰

등산배낭 선택 과정, 오스프리 케스트렐 48리터

멀랜다 2017. 9. 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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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킹 여행을 위해서는 등산화와 배낭이 꼭 필요하다. 신발과 배낭이 불편하면 여행 자체가 매우 힘들어지기 때문에 몸에 잘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신발은 주변에서 추천해준 한국 지형과 한국인 발에 잘 맞는다는 브랜드를 선택해서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별 고민없이 등산화를 선택하게 해준 캠프라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디자인은 좀 신경 써줬으면...). 그런데 배낭은 등산화와는 또 다른 분야이다. 브랜드도 많고, 배낭 종류도 많고, 크기도 다양하다. 많은 정보를 찾고 또 고민했는데 그 선택에 대한 고민의 흔적을 공유해 본다.







구입 전 고려사항


- 대피소 1박 정도 가능한 용량일 것

- 무게 배분이 잘 될 것

- 등에 편한하게 밀착될 것

- 가격은 20만원 전후일 것


처음에는 대피소 숙박을 생각하고 30리터대의 용량으로 가볍게 산행할 정도의 배낭을 찾았는데, 30리터면 학생용 가방보다 조금 더 큰 정도의 용량이었다. 그래서 과감히 40리터 이상으로 결정하고 공간이 남으면 비워서 다니기로 하고 좀 더 큰 가방으로 한 방에 가기로 했다.


배낭은 무게 배분이 잘되어야 한다. 배낭이 아래로 쏠리면 허리쪽에 무게가 집중되어 허리가 아플 수 있다. 배낭 바닥이 사선모양으로 되어있어야 구조적으로 내용물이 처지지 않게 된다. 물론 배낭을 꾸릴 때 무게 배분이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배낭 자체가 처음부터 무게 배분을 고려한 구조여야 한다.


한 등에 편안하게 밀착되어야 트래킹에 무리가 되지 않는다. 전에 사용하던 배낭이 등판 부분의 이상으로 밀착감이 떨어져 많이 고생했기 때문에 등판 밀착은 필수사항으로 고려해서 배낭을 알아보게 되었다.




추천 브랜드, 모델


일반적으로 추천하는 브랜드는 도이터(deuter), 오스프리(osprey, 그레고리(gregory) 등이 있었다. 도이터는 가격대비 좋다는 평가를 받아 인기가 있는 것 같고, 오스프리와 그레고리는 가격은 도이터보다 높지만 여러가지 기능상 장점이 있는 것 같았다.


포털에 '등산배낭 추천'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연관 검색어에 도이터, 오스프리, 그레고리 3가지 브랜드가 나온다. 



정보가 부족할 때는 많은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을 따라가는 것이 안전하다. 만족할만한 결정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최악의 실패는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의 경험을 믿고 오스프리, 그레고리, 도이터 3가지 브랜드로 압축하기로 했다.


뽐뿌 등산포럼에서도 같은 고민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고민을 먼저 함께 나눠준 뽐뿌 등포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오스프리로 브랜드를 결정하고 오스프리 4가지 모델중 등산포럼의 의견을 묻는 투표 결과인데 케스트렐과 아트모스가 각 1위와 2위이다. 뽐뿌 등포 투표는 아트모스가 압도적인 1위였지만 배낭 앞면의 동그라미가 마음들지 않는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배제했다. 결국 케스트렐로 결정. 케스트렐은 산티아고 트래킹을 가는 사람들이 많이 선택한다는 이야기가 결정적이었다. 걷는 일을 위한 여행자들의 선택, 그들의 선택을 믿어보기로 하고 케스트렐을 선택했다.




최종 선택 후 고민


최종 선택을 하고 다시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은 디자인 이었다. 오스프리로 선택하고 케스트렐이라는 모델로 마음을 굳혔는데 그레고리 배낭이 다시 눈에 들어왔다. 배낭의 색깔과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디자인에 마음이 끌렸다. 물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심플한 디자인적인 요소는 그레고리가 분명 낫다고 생각한다.


그레고리 줄루 모델 (출처 : 오케이몰)



동호인은 감성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뽀대가 중요하다는 말. 그래도 디자인 따위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최종 선택을 바꿀 수는 없다. 등에 있는 배낭을 얼마나 쳐다본다고... 결국 디자인을 선택하라는 감성(?)을 무시하고 케스트렐을 선택했다. 하지만 그레고리가 이쁜 것은 사실이다.




최종 구입 쇼핑몰


목장몰이라 불리는 몰에서 구매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보고 구매하는 것이 좋겠지만 다양하게 제품을 가지고 있는 곳을 찾을 수가 없었다. 목장몰은 환불배송료가 싸고 맞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단 구매 후 문제가 있다면 다른 물건으로 교환하기로 하고 온라인 구매를 했다.


가격도 온라인몰이 합리적이었다. 오스프리 케스트렐(kestrel) 48을 할인해서 152,400원에 구매했다. 




케스트렐 48은 3가지 색상 종류 (출처 : 오케이아웃도어)

 


# 기타 사항


배낭은 어느정도 용량이 커지면 배낭 사이즈라는게 있다. 토르소 즉 등판길이에 따른 배낭의 크기가 있는데, 자신에게 맞는 배낭 사이즈를 구입해야 한다. 7번째 척추 뼈부터 골반 장골뼈까지의 길이를 재야 하는데 머리를 숙이면 튀어나오는 목 뒤의 뼈와 골반 바로 위까지의 길이를 재면 자신의 토르소 길이가 나온다. 제조사에서는 토르소 길이와 배낭 사이즈표를 제공하는데 사이즈가 중복될 경우 작은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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