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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전거 베스비, 첫 만남 - 널 해부한다.

멀랜다 2018. 7. 30.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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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 중 가장 인상깊었던 것 중 하나는 자전거 였다. 길 가에는 대부분 자전거길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중 많은 이들은 전기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다. 자전거길은 도시 깊이까지 들어와 그들의 생활의 일부가 되어 있었고, 전기 자전거 또한 이미 일반화되어 있었다.


우연히 전기자전거 '베스비로 여행을 떠나보자'는 이벤트 소식을 접했다. 컨셉이 여행이다. 잠시 잠깐의 시승이 아닌 여행이라는 컨셉답게 대여기간이 3일이다. 3일이면 이 녀석과 충분히 교감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저것 따질 겨를 없이 근처 대리점을 수소문해 얼른 한 대를 찜해 왔다.




시승 자전거는 바로 이녀석. 큐티하다.




전기자전거는 자전거길 이용이 가능할까?


전기 자전거를 대여하려니 문득 떠오르는 생각.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에 못 다니는거 아닌가?'

'전기자전거 타다가 사고나면 100% 과실 일텐데..'


하지만, 이미 전기자전거 관련 규정이 개정되어 있었다. 일정 요건을 갖춘 전기자전거는 자전거 도로 이용이 가능했다. 2018년 3월 22일부터 새로운 규정이 시행되었다고 한다.


규정에서 말하는 일정요건이란!


- PAS방식 일 것

- 시속 25km이상이면 전기모터 동작이 멈출 것

- 자전거 무게가 30kg 미만일 것 등


PAS 방식은 페달링을 해야 전기 모터가 작동되는 형식을 말한다. 페달링 없이 자전거 모터가 작동되는 버튼형이나 스로틀 방식은 여전히 자전거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 시승 모델 베스비는 PAS 방식이다.




자전거 스펙


시승 자전거는 모델명 PSA1, 노란색 이었다.


스펙은


- 프레임 : 알루미늄 합금

- 브레이크 : 텍트로 기계식 디스크

- 샥 : 앞뒤 풀샥

- 드레일러 : 시마노 알투스 7단

- 휠 : 20인치

- 배터리 : 36V 10.5Ah 리튬이온

- 주행거리 : 모드1 90km, 모드2 70km, 모드3 50km (체중 75kg, 25km/h 기준)

- 무게 : 19kg


내가 시승할 자전거는 상급 모델이 아니었다. 조금 아쉽다는 생각에 상세 스펙을 찾아봤다. 수입사에서 모델 차이를 상세하게 비교해 놓았다.



# 모델차이 비교





베스비 미니벨로는 두 가지 모델이 있다. 모델명은 PA1과 PSA1. 두 모델 모두 PAS방식으로 자전거 도로 운행이 가능하다. 모터는 리어 허브방식으로 같고, 최근 모델은 배터리 용량 또한 차이가 없다. 


두 모델은 프레임이 카본 / 알로이, 브레이크가 유압 디스크 / 기계식 디스크, 센서 방식이 토크센서 / RPM센서, 그리고 주행모드에서 조금 차이가 있다.


프레임과 브레이크 차이는 느낌으로 알겠는데, 센서 방식의 차이는 생소다. RPM센서는 크랭크 회전을 감지해 모터가 작동하고, 토크센서는 크랭크에 전해지는 힘을 감지해 모터가 작동한다고 한다. 힘을 감지하는 토크센서 방식이 출발이 더 부드럽다고 한다.


아무튼 내가 시승하는 자전거는 RPM센서. 뭐 자전거가 튀어나갈 정도의 급출발은 아니겠지.




베스비 외관



- 허브방식

뒷 바퀴에 전기 모터가 있는 허브 방식이다. 크랭크 모터 방식보다 디자인 면에서 깔끔하다고 생각된다. 허브가 디스크 로터와 자연스럽게 매칭이 되기 때문에 모터가 크게 부각되지 않아 디자인 적으로 더 낫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성능은 크랭크 모터 방식이 더 낫다고 알려져 있긴 하다.




- 액정 디스플레이

핸들바 중앙에 큼직한 액정 디스플레이가 있다. 운행 모드, 배터리 잔량, 주행거리가 고정으로 표시되고, 맨 아래쪽에는 속도 등 정보가 표시된다.




- 조작 스위치

핸들바 왼쪽에 있는 조작 스위츠를 통해 모드 변경, 액정라이트 on, off, 속도표시 창의 디스플레이 변경을 할 수 있다. 조작은 단순해서 크게 어렵지 않다.




- 서스펜션

앞뒤 서스펜션이 모두 있는 풀샥이다. 뒤쪽에 에어서스펜션이, 앞쪽에는 40미리 트래블 서스펜션이 적용되었다. 앞 서스펜션은 코일샥으로 추정된다. 앞 샥에는 락 기능이 있다. 포크 위쪽에 레버가 있는데 레버를 돌려 서스펜션을 고정할 수 있게 되어 있다.




- 브레이크

디스크 브레이크가 적용되었다. PSA1은 기계식, PS1은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다. 디스크 방식이라 브레이크 성능은 안정적이다. 유압 디스크를 사용해 보지 못한 게 아쉽다.




- 드레일러

드레일러는 시마노 알투스. 드레일러는 뒤쪽만 있다. 앞쪽은 드레일러가 없는 톱니 한 장이다.




- 7단 기어

기어는 7단이다. 뒤쪽 기어만 변경이 가능하다. MTB 변속 방식처럼 앞쪽(바깥쪽) 레버를 당기면 기어가 7단 쪽으로 올라가고 뒤쪽(안쪽) 레버를 밀면 기어가 1단 쪽으로 내려간다. 1단 쪽으로 내려가는 기어는 2단 동시 변속이 가능하다.




- 안장

안장 높이 조절은 손으로 가능하다. 안장을 많이 낮추면 배터리가 빠지는 길을 막는다. 저정도 높이면 배터리는 걸려서 빠지지 않는다. 아~ 다리가 짧아서 슬픈 라이더여...




- 배터리

베스비의 배터리 배치는 참신하다. 배터리 자체도 본체와 같은 디자인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기존에 보아오던 긴 막대같은, 누가봐도 저건 배터리야~하는 그런 뭉툭함이 없다. 이 부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한 번 타볼까!


베스비 모터를 작동하려면 전원을 켜야 한다. 전원은 본체 중앙에 있는 배터리팩에 있다. 열쇠를 꽂고 'on'으로 돌리면 전원이 들어오고 핸들바에 달린 액정에 정보가 나타난다.


전원이 OFF된 상태라고 해도 자전거는 움직일 수 있다. 전원이 꺼진 상태에는 배터리 없이 페달링 만으로도 움직일 수 있는 기계식 자전거가 된다.


자전거가 멈춘 상태에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전원은 자동으로 꺼진다. 자전거가 움직여도 전원이 다시 들어오지 않는데 이때는 배터리에 있는 키를 OFF상태로 돌렸다 다시 ON상태로 돌려주면 된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

이제 본격적으로 한 번 타볼까!!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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