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커피/커피이야기

일본 카페 투어이야기, 동경커피. 심재범

멀랜다 2020. 4. 2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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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다보면 더 맛있는 커피를 찾고 싶어진다. 카페를 검색하고, 잘한다는 커피인을 찾고, 그렇게 커피를 찾아 여행을 다닌다. 일명 카페투어.


요즘은 눈에 보이는 게 중요한 세상이다. 고전적인 커피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평가가 있었던 자리에 눈에 보기 좋은 시그니처 메뉴 그리고 카페 인테리어가 들어왔다. 일상이 미디어가 된 세상에서 당연한 일이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고,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저 커피를 즐기는 모양이 시대 흐름에 따라 조금 변한 것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그 중심엔 커피가 있다. 커피 맛이 기본이 되지 못한다면 그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무리 뛰어나도 인테리어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은 그 곳을 주목하지 않는다. 카페의 기본은 커피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카페의 기본기 커피를 찾아 떠난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 일본에 있는 25개 카페를 다녀간 기록이다. 카페를 찾아가 마시고, 평가하고, 느끼고,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의 커피에 대한 애착의 결과라 할 수 있다.


마루야마 커피

아마메리아 에스프레소

사루타히코 커피

스위치 커피

리틀 냅 커피 스탠드

후글렌

어바웃 라이프 커피 브루어스

샤테이 하토오

블루 보틀 커피

어라이즈 커피 로스터즈

올프레스 에스프레소

크림 오브 더 크롭 커피

글리치 커피 앤 로스터즈

버브 커피

호리구치 커피

카페 오브스쿠라

노지 커피

토라노몬 코피

코튬

카페 바하

오니버스 커피

이키 에스프레소

스트리머 커피 컴퍼니

카페 드 람부르

야나카 커피


블루보틀 빼고는 익숙하지 않은 이름들. 우리나라에 있는 카페도 처음 들어본 이름이 많은데, 일본이라고 더 하겠는가. 어찌되었든 저자의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나라 커피 수준은 일본을 넘어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수출규제 때문에 과소 평가되었던 우리 기본 실력을 다시 보았듯이 커피 또한 마찬가지다. 생두 수입하는 물량, 커피의 질 등 이미 우리나라는 커피에대해 상당수준 고급화가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일본은 이제 너무 먼 나라가 되었다. 가장 가까운 나라임에도 서로의 감정이 더 멀어져 갈 수 없는 그런곳. 일본 카페투어는 이제 책으로만 보고 끝내야 하는 현실이 아쉽다. 그래도 이젠 우리나라에도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에 위안의 삼는다.


이 책은 커피 한 잔 내려놓고 스르륵 읽기 좋다. 글이 많지 않아 하루면 다 볼 수 있는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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