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커피/커피이야기

2019 서울 카페&베이커리 페어

멀랜다 2019. 3. 1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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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카페 베이커리페어가 열렸다. 모 기사에 따르면 '전시회는 총 180개 업체 400부스 규모로 진행되며, 커피와 디저트, 베이커리 관련 제품 및 제과제빵기기, 차, 카페 인테리어 관련 다양한 제품이 전시'될 거라 했다. 전시 규모만 본다면 서울 카페쇼보다 작은 규모다(서울 카페쇼의 경우 2018년 기준 617개 업체 참여). '다양함'이라는 단어가 유독 눈에 들어와 규모를 찾아봤다. 기사에 '다양함'을 받아쓰기한 패기는 칭찬할 만하다.


전시회는 3호선 학여울역 SETEC에서 열렸다. 세텍은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 3호선 학여울역 출구에서 아주 가까운 거리에 있다. 접근성이 좋아서인지 요즘 전시회에서 볼 수 없는 암표상도 눈에 띄었다. 신기한 경험이라고 할까. 




전시회는 아담하고, 정겨웠다. 3개 관으로 나눠 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각 관별로 커피, 베이커리, 디저트 등을 구분해 전시한 것으로 보였다. 정확히는 1관 '커피를 맛있게 마셔봄', 2관 '카페가 즐거워 집니다', 3관 '당신의 가장 맛있는 성공 스토리'로 구분되어 있었다.


방문 목적은 다양한 원두도 맛보고, 다양한 생두도 구매해 볼 생각이었는데, 커피의 '다양함'은 없었다.


디저트는 확실히 다양했다. 요즘 유행을 반영한 듯 한 마카롱과 머랭 쿠키는 생각보다 다양했다. 머랭 쿠키로 탑을 쌓아 놓은 부스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모 신문의 '다양함'을 쓴 패기는 여기에서는 인정할 만 했다. 전시장에 붐비던 사람들은 이 달달한 향에 이끌려 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로스팅 머신은 눈에 띄는 게 많았다. 대형 로스팅 기계는 보이지 않았지만, 중 소규모로 사용할 수 있는 로스팅 기계들을 볼 수 있었다. 





로스팅 기계 전시 중에는 스트롱홀드 부스가 가장 컸다. 다른 로스팅 기계 부스들이 기술로 무장한 공대 분위기라면, 스트롱홀드 부스는 살랑살랑 봄바람이 부는 인문대 분위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블랙과 스댕(?)으로 곱게 단장하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지는 스트롱홀드는 넓고 깨끗하게 꾸민 부스 분위기에 잘 어울렸다. 카페 매장에 하나 쯤 두면 인테리어 효과로 그만일 것 같은 스트롱홀드. 성능은 노코멘트다.


기술의 발전인지, 새로운 유행인지, 전기 로스팅 기계들이 많이 보였다. 업계에서 사용하는 로스팅 기계는 대부분 가스를 이용한다. 유명한 로스팅 기계들은 거의 가스를 열원으로 한다. 가스가 가장 보편적인 열원이었기 때문이다. 가정에서도 전기 인덕션이 많아지는 추세를 본다면, 중소 규모의 카페에서는 전기를 열원으로 하는 로스팅 머신들이 새롭게 출시되는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워 보인다.






커피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아쉬움이 남을 전시회다. 하지만, 디저트 쪽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더욱 즐거울 수 있는 전시회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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