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독서/책읽기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이기호. - 어느 가족의 유쾌한 지구별 방랑기

멀랜다 2018. 8. 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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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출생의 비밀이 두서없이 펼쳐지는 울트라 쇼킹 가족부터 책임감이 강하신 아버지와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를 둔 넉넉하지 않은 행복한 가족까지 다양한 인간사 속에서 세상의 가족들은 그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삶이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고 그 사이사이에는 슬픔과 기쁨의 범주에 미치지 못하는 아기자기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들어차 있다. 사건이라고 하기에도 적당하지 않을 작은 에피소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상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다. 적어도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그렇다.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 이기호가 그리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가족 이야기다. 두 아이와 아내가 함께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작가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펼쳐놓았다. 재미와 감동과 함께. 


시종일관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정리하는 작가의 능력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런 이야기책을 또 볼 수 있을까. 난 이 책을 통해 작가 이기호의 암묵적인 팬이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나니 나의 지구별 방랑기도 유쾌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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