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를 연결하는 44번 국도는 인제를 가로지른다. 이 길은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 미시령과 한계령을 넘어 바다를 만난다. 인제는 바다를 찾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머무르지 않는 곳이다. 사방이 산이라 고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인제. 동해의 넓은 바다를 만나기 전 인제가 품은 산속 풍경 속에서 온천을 즐기며 머물러 보는 것은 어떨까.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다 하추리계곡에서 한계령을 우회하는 길로 접어들면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로 유명한 필례계곡이 나온다. 필례계곡에서 한계령을 오르는 길로 한참 달리다보면 필례약수로 접어드는 갈림길과 만난다. 필례약수 방향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필례약수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필레온천을 만날 수 있다. '필례'라는 지명은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인을 닮았다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