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동네 서촌. 공기마저 오래된 것 같은 동네에 가면 마음 또한 그런 풍경에 젖는다. 오래된 낡은 풍경을 찾아 이리저리 걷다 보면 더욱 그러하다. 서촌은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곳이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대식 빌라와 시간의 흔적을 그대로 품고 있는 근대 단층 한옥이 같이 어울리고 있는 곳이 서촌이다. 분명 이질적인 건물들인데도 불구하고 거부감은 없다. 우리가 그 시간을 같이 살아오면서 자연스럽게 보아온 풍경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서촌의 길과 건물은 현실적이다. 으리으리한 한옥의 느낌이 아닌 그저 실생활 터전이 되었던 장소가 그곳에 그냥 있는 느낌이다. 이런 곳이라면 옛 집을 그대로 살려 새롭게 단장한 카페 하나 있게 마련이다. 눈을 크게 뜨고 큰길을 따라 카페를 찾던 중 경복궁역 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