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톨로지(editology). 창조는 곧 편집이다. 21세기 가장 창조적인 인물로 꼽히는 스티브 잡스의 탁월한 능력은 '편집 능력'이다. 저자는 에디톨로지에 대한 내용을 오래 전부터 주장해 왔다고 한다. 이후 말콤 글래드웰이라는 미국 작가가 워싱턴포스트에 '편집(editing)'이야말로 스티브 잡스식 창조성의 핵심이라는 내용을 기고한다. "스티브 잡스의 천재성은 디자인이나 비전이 아닌, 기존의 제품을 개량해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는 편집 능력에 있다"는 주장이다. 김정운 억울해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어권을 벗어난 주변부 지식인의 주장은 주목받지 못한다고.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은 에디팅이 아닌 에디톨로지다. 어설픈 '에디팅'과는 차원이 다른 이론이라는 것이다. "에디톨로지는 그저 섞는 게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