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첫 문장 : 다시 사는 삶을 위하여 김정선, 유유출판, 2016 모든 존재에는 시작이 있다. 시작이 있어야 다음이 있다. 시작이 있어야 존재하게 되고, 그 존재는 다음과 연결돼 의미가 된다. 작가가 온전히 창작하는 소설의 영역에도 시작이 있다. 소설의 시작 첫 문장. 그 첫 문장은 전체 서사를 시작하는 기초와 같은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작가는 한 편의 탄탄한 소설을 위해 첫 문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 소설 '칼의 노래'에서 김훈 작가가 첫 문장을 장고 끝에 결정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내용이다. 버려진 섬마다 꽃'이' 피었다로 할지 버려진 섬마다 꽃'은' 피었다로 할지 오래 고민했는데 '꽃이 피었다'를 선택했다고. 이후 소설 문장은 '꽃피는 숲에 저녁노을이 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