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미세먼지가 자욱하더니 며칠 잠깐 미세먼지가 해소되었다고 한다. 비만 오지 않으면, 아니 비가 조금 오더라도 자전거를 타야하는 자덕들에겐 미세먼지는 가장 큰 적이다. 오랫만에 미세먼지가 보통이다. '좋음'도 아니고 '보통'이라는 말에도 가슴은 콩닥콩닥 거린다. 벚꽃 시즌에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생각에 말이다. 무작정 자전거를 끌고 나온다. 가민을 찾아 장착하고, 전원 버튼을 누르는데 이 녀석이 반응이 없다. 화면도 깜깜이고, 7개나 되는 버튼을 순서대로 무작위로 눌러봐도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배터리가 아예 없는 핸드폰 같은 반응이다. 한 마디로 "벽돌" 가민 AS는 외국으로 보내야 한다는데... 이런, 폭망이다. 봄이고, 벚꽃이 핀 공기 좋은 날에, 미세먼지 500000을 넘는 암흑같은 마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