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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촬영 팁, 도깨비 촬영지 영진 해변에서 공유 김고은 처럼 사진 찍기

멀랜다 2017. 10. 2.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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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도깨비 중 방파제 파도를 배경으로 공유, 김고은 두 주인공이 서 있는 장면은 많은 이들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드라마 이야기 전개상 두 주인공 김신과 지은탁이 처음 만난 곳, 바로 지은탁이 김신을 소환한 장소는 이야기 흐름상으로도 의미가 있고 영상 또한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 깊은 장소로 남아 있다. 




공유와 김고은이 만난 바닷가 배경은 강릉 주문진 영진 해변에 있는 작은 방파제다. 강릉에서 조금 떨어진 오히려 주문진에서 가까운 곳이라 사람들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은 아니다. 오히려 해변보다는 바리스타 박이추가 운영하는 카페 보헤미안으로 더 유명한 곳이다(영진 해변에서 차로 2~3분 거리에 카페 보헤미안이 있다). 하지만 드라마 도깨비가 인기를 끈 이후 이곳은 연인들의 사진 촬영지로 유명해져 인기를 끌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이 곳에서 사진을 찍지만 블로그에 올려진 영진 해변 방파제의 연인들 사진을 보면 평범한 관광지 사진이 많다. 영진 해변은 바닷물의 빛깔과 파도의 모양이 눈으로 봐도 아름다운 곳인데 사진을 보면 많은 아쉬움이 남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찍어야 드라마 도깨비의 공유, 김고은 처럼 멋지게 나올 수 있을까. 



비밀은 렌즈선택 


영진해변 


망원렌즈를 이용한 주변 정리 - 영진 해변 방파제 해변으로는 상가들이 줄지어 있고, 바다쪽으로 모래 해변이 이어지고, 모래 해변에 방파제가 바다를 향해 길게 뻗어 있다. 방파제를 걸어 끝 부분으로 가면 공유와 김고은이 서 있던 장소를 만날 수 있다. 사진을 보면 왼쪽에 바다를 가로지르는 새로운 방파제가 있는 것이 보인다. 방파제 끝에서도 이 구조물이 보이는데 적절하게 정리해 줄 필요가 있다.


배경을 정리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조리개를 열여서 흐리게 할 수도 있고, 앵글 각도를 바꿔 화면에 걸리지 않게 할 수도 있다. 이 곳 방파제에서는 정면으로 촬영해야 하기 때문에 화면 앵글을 변경할 수 없고, 조리개를 열어 배경을 흐리게 하면 바다만 깨끗하게 담긴 사진이 나오지 않는다. 가장 좋은 방법은 화각을 좁혀주는 방법인데 망원렌즈를 사용하면 화각이 줄어 양 옆 필요없는 대상들을 제거할 수 있다. 이 곳에서는 100미리 정도를 사용하면 왼쪽에 걸리는 방파제를 사진에 나오지 않게 할 수 있다.



망원 렌즈를 이용한 배경 압축 - 망원렌즈는 배경을 압축하는 효과가 있다. '배경 압축'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쉽게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말이다. '배경 압축'효과는 쉽게 말하면 원근감을 줄이는 효과라고 할 수 있다. 즉 멀리 있는 피사체가 실제보다 더 가깝게 보이는 것 처럼 사진에 표현되는 효과다. 야구 경기 중계를 보면 투수와 타자와 포수의 거리가 가까운 것처럼 보인다. 특히 포수는 타자의 방망이에 닿을 것 같은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게 바로 망원렌즈로 멀리서 화면을 잡았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영진 해변 방파제에서도 망원렌즈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면 배경을 압축시킬 수 있다. 배경이 압축되면 인물과 배경의 파도가 더 가깝게 있는 것처럼 보여 바다의 효과가 살아난다. 파도가 높게 치는 경우에는 파도가 화면에서 인물과 더욱 가깝고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어 좀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이 된다. 망원 줌렌즈로 많이 사용하는 70-200 정도면 망원 효과를 내기에 충분하다. 130~200미리 정도로 화각을 잡고 촬영하면 도깨비 사진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조리개 조정 - 조리개는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동시에 배경을 흐리게 할 수 있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조리개를 열어 촬영하면 배경이 흐리게 되는 아웃포커스 효과가 나는 사진이 된다. 렌즈의 초점 거리에 따라 렌즈가 가지고 있는 최대 개방 조리개에 따라 아웃포커스 정도가 차이가 나지만 조리개를 열었을 때 배경이 흐리게 된다는 기본 원리를 기억하면 된다.


방파제 도깨비 촬영은 위에서 살펴본 이유 때문에 망원 렌즈로 촬영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조리개의 영향은 크게 받지 않는다. 망원 렌즈는 최대 개방 조리개가 F4.5이상인 경우에도 배경을 흐리게 하는데 충분하다. 배경 아웃포커스 정도는 조리개를 조여가면서 몇 장 촬영해서 원하는 배경을 선택하면 된다. 조리개를 열어야 할지 조여야 할지 감이 잘오지 않는다면 최대 개방으로 열고 촬영하는 것을 추천한다.



영진해변방파제

▲ 200mm 1/1000 f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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