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라떼 한 잔 주세요" 신선한 에스프레소가 우유 위에 살며시 올라와 있다. 우유 위의 에스프레소는 천천히 우유에 섞인다. 우유에 스며드는 에스프레소가 묵직해 보인다. 달콤하고 고소하다. 찬 우유 속에서도 커피 향이 살아있다. 우유와 커피가 적절하게 어울림에 부족함이 없다. 예사롭지 않은 맛이다. 카페라떼의 원두는 브라질과 콜롬비아를 블랜딩한 커피였다. 브라질은 70%, 콜롬비아 30%, 로스팅 정도는 시티. 블랜딩 정보도, 로스팅 포인트도, 커피 라벨에 모두 공개되어 있다. 2종류의 블랜딩이 더 있었는데, 이 또한 블랜딩 원두와 비율 그리고 로스팅 포인트 모두가 보기 좋게 표시되어 있다. 이 자신감은 뭘까. 간혹 블랜딩 비율을 영업비밀이라도 되는 것처럼 숨기는 카페가 있다. 블랜딩 원두 종류만 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