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해서웨이, 로버트 드 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을 보면 오래된 공장을 사무실로 리모델링해 사용한다. 앤 해서웨이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온 로버트 드 니로는 공장이 사무실로 바뀌기 전 같은 장소에서 평생 일했던 사람이다. 시간이 지나 로버트 드 니로가 일했던 공장은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로버트 드 니로의 추억의 공간은 그대로다. 시간과 공간이 절묘하게 만난 곳에서 '인턴'은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 영화를 보면서 자신이 평생 함께한 공간이 보존되고 다시 재탄생되어 새로운 공간으로 사용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다른 사람의 시간이 축적된 공간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에게 묘한 감정이 전해진다.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시간의 무게를 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