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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페 투어이야기, 동경커피. 심재범

커피를 마시다보면 더 맛있는 커피를 찾고 싶어진다. 카페를 검색하고, 잘한다는 커피인을 찾고, 그렇게 커피를 찾아 여행을 다닌다. 일명 카페투어. 요즘은 눈에 보이는 게 중요한 세상이다. 고전적인 커피에 대한 진지한 고찰과 평가가 있었던 자리에 눈에 보기 좋은 시그니처 메뉴 그리고 카페 인테리어가 들어왔다. 일상이 미디어가 된 세상에서 당연한 일이다. 누구를 탓할 일도 아니고, 어느 것이 더 좋다라고 말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그저 커피를 즐기는 모양이 시대 흐름에 따라 조금 변한 것이다. 시대가 변했어도 그 중심엔 커피가 있다. 커피 맛이 기본이 되지 못한다면 그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가 아무리 뛰어나도 인테리어가 아무리 좋아도 사람들은 그 곳을 주목하지 않는다. 카페의 기본은 커피이기 때문이다. 이 ..

[우주여행] 육아 여행의 절반은 수면, 8주부터 수면교육

우주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잠이다. 신생아는 밤낮 구분이 없다. 수시로 깨고 수시로 먹고 수시로 잔다. 이 패턴에 당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시작부터 절망적이다. 아이의 패턴에따라 잠을 깨기를 반복하면 귀엽고 깜찍하고 이쁜 아기를 바로보는 부모는 지치게 된다. 잠을 못자면 사람은 절망 이상해진다. 육아 우울증의 시작은 바로 이 잠 때문이 아닐까. 구전을 통해 내려오던 전통적인 육아는 아이가 울면 달래고, 배고파하면 모유(또는 분유)를 주고, 아기를 춥지 않게 꼭 싸매두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우는 것은 의사표현이고, 먹을것엔 항상 반응하고, 아기는 체온이 높다는 것은 이제 육아 초보도 아는 정보가 되었다. 즉, 육아 정보는 전문가를 통해 올바르게 잡혀가고 있다. 육아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음에도..

봄, 키작은 야생화 사진

야생화 촬영은 봄이 적기이다. 대부분 야생화들이 봄을 좋아한다. 이른 봄 일찍 깨어나 짧은 기간 꽃을 피우고 이내 곧 진다. 대부분 키가 작고, 잎이 거의 없이 조용히 꽃 부터 피고 진다. 봄을 좋아하는 대부분 야생화들은 가냘프고 여린 꽃 잎을 가진 경우가 많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그렇다. 특히 바람꽃은 작은 바람에도 몸 전체가 흔들릴 정도다. 이 여리고 가냘픈 꽃의 모습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담아 보고 싶다는 생각에 봄이면 근처 산을 찾는다. 올해도 만난 변산 바람꽃. 꽃을 보는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 # 촬영팁60미리 마크로 렌즈를 사용, 광동조 마크로 플래시 사용.조리개를 적절히 조이고, 플래시는 빛이 살짝 들어올 정도로 위치를 조정 함.

고민이 고민입니다. 하지현.

고민이 많은 세상이다. 세상이 복잡해지고 일어나는 일도 많고 해결해야 할 일도 넘쳐나는 세상이다. 고민의 중심에 사람의 마음이 있다. 같은 세상에 살지만 고민의 종류 빈도가 다른 사람이 존재한다. 고민이 사람 마음의 일이기 때문이다. 고민 많은 세상에서 많은 고민을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이 생길 때 마다 해답을 찾아 다녀야 하는 것일까? 다양한 고민을 주제로 그 내용을 풀어가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분명 한계가 있다. 많은 고민을 어떻게 모두 열거해 하나 하나 해답을 제시한단 말인가. 사는 세상도 달라지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사는 사람도 바뀌는 세상에서 말이다. 이 책은 개별 고민을 풀어가는 방식이 아닌 "고민이라는 큰 주제를 더 잘 풀 수 있는 보편적인 법칙"을 제시한다..

감정의 성장. 김녹두.

이 책은 한 마디로 마음 사용 설명서이다. 스스로의 삶을 잘 다스리고 가꾸기 위해서는 마음을 잘 관리해야 한다. 마음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잘 알아야 한다. 자신의 마음을 잘 아는 것은 자기이해이다. 자기이해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잘 가꾸기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마음 사용 설명서라고 할 수 있다. 정신과 의사로서 쌓아온 오랜 임상 경험, 그리고 작가가 만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스스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느낌이든다. 어렵지 않고,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겉으로 드러난 행동이나 신체적인 현상, 생각에 집중할 뿐 그 이면 감정이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이것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며 그 해결을 어렵게 합니다. 의..

새로운 커피나무 씨앗 파종

새로운 커피나무 씨앗을 파종했다. 어찌어찌 파치먼트 상태의 커피빈이 손에 들어왔다. 과연 이 커피빈은 싹을 틔울 것인가! 새로 들어온 씨앗 7개, 기존 커피나무에서 열렸던 열매에 들어있던 2개의 커피빈 중 1개를 같이 파종. 파종 포트는 일단 종이컵을 이용했다. 포트의 흙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양토를 사용했다. 무사히 싹을 틔울 수 있기를...

점드립 라떼

오늘의 커피는 점드립 라떼. 하리오 V60에 점드립으로 70미리 정도를 추출(원두양은 15그람)했다. 커피와 우유의 비율은 1 : 8로 정하고, 추출 커피 30미리에 우유 240그람을 섞었다. 그래서 총 270그람의 카페라떼를 만들었다. 라떼도 커피의 맛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원하는 양의 커피와 원하는 농도가 나올 수 있도록 추출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의 점드립 라떼를 위해 씨티 정도로 로스팅된 원두를 사용했다. 뜸은 약 30초 정도 시간을 주었고, 뜸 물의 양은 커피양의 2배 즉, 30그람 정도의 물을 투입했다. 뜸은 점드립보다 빠른 물줄기로 빠르게 적셔 추출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본 추출은 물방울이 1초에 두 방울 정도로 떨어지는 속도로, 전체 투입물양이 100그람이 될 때..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스 색스

2013년 코닥 엑타크롬 필름이 단종 되었다. 코닥에서 가장 선명하고 발색이 좋았던 슬라이드 필름이 디지털에 밀려 단종된 것이다. 이미 사진을 업으로 삼던 이들은 디지털로 전환을 마친 상태였고, 취미로 사진을 찍던 동호인들도 상당수가 디지털로 옮겨간 상태였다. 그래서 코닥 크롬이 단종된다는 사실에도 사진 업계에 큰 충격이나 타격은 없었다. 하지만 코닥의 슬라이드 필름 단종이 가슴 아픈 이가 있었으니, 바로 지인 M이다. 풍경사진을 주로 찍던 M은 코닥크롬의 열렬한 지지자 였다. 슬라이드 필름에 발색되어 나오는 그 선명한 형상을 루뻬와 슬라이드 환등기로 보는 것을 유난히 좋아했다. M은 마지막 코닥 엑타크롬 필름 물량이 국내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나에게 그 마지막 필름 매입이라는 거대한 ..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

몰스킨이 그냥 하나의 종이 제품에서 아날로그 문화 아이콘으로 변화할 수 있었던 것은 단순히 정교한 디자인(잉크를 유혹하는 부드러운 미색종이, 주머니에 쉽게 들어가도록 둥글게 깎아낸 모서리, 종이가 휘지 않을만큼 딱딱한 동시에 거의 가죽 느낌이 날 만큼 부드러운 커버) 때문만이 아니라 세브레곤디가 노트를 신화로 포장했기 때문이었다. 몰스킨은 "헤밍웨이, 피카소, 채트윈이 썼던 전설적인 노트"로 광고되었고, 현대의 가장 위대한 예술과 문학의 중심에 있었다는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새로운 몰스킨 노트가 위대한 예술가들이 썼던 것과 똑같은 노트인지(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중요하지 않다. (p.84)...몰스킨 노트를 구매한다는 것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쿨'하고 창의적인 특별한 집단에 들어갈 티켓을 산다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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