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여행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잠이다. 신생아는 밤낮 구분이 없다. 수시로 깨고 수시로 먹고 수시로 잔다. 이 패턴에 당할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시작부터 절망적이다.
아이의 패턴에따라 잠을 깨기를 반복하면 귀엽고 깜찍하고 이쁜 아기를 바로보는 부모는 지치게 된다. 잠을 못자면 사람은 절망 이상해진다. 육아 우울증의 시작은 바로 이 잠 때문이 아닐까.
구전을 통해 내려오던 전통적인 육아는 아이가 울면 달래고, 배고파하면 모유(또는 분유)를 주고, 아기를 춥지 않게 꼭 싸매두는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우는 것은 의사표현이고, 먹을것엔 항상 반응하고, 아기는 체온이 높다는 것은 이제 육아 초보도 아는 정보가 되었다. 즉, 육아 정보는 전문가를 통해 올바르게 잡혀가고 있다.
육아 정보가 많이 유통되고 있음에도 잠에대한 정보는 많이 부족하다. 유튜브부터 시작해서 각종 육아블로그 그리고 맘카페 등 정보들이 없지많은 않다. 하지만 결정적 단점이 있으니 바로 너무 많은 정보가 선별되지 않고 있어 중심을 잡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대부분 경험 의존적인 정보들이라 바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우리 우주인도 수면 패턴은 무작위였다. 우린 2주만에 탈진 상태가 되었다. 밤새 5~6번은 기본으로 자다 깨다를 반복해야 하기를 반복했다. 다크서클로 팬더가 되어가던 중 "수면교육"이라는 것을 듣게되었다. 아이도 잘 잘 수 있다는 놀라운 복음을 들은 것이다.
곧바로 도서관 직행. 도서관에서 찾아본 아기 잠에 관한 책은 10권 정도가 되었다. 일단 모든 책을 서가에서 가져와 선별작업을 진행했다. 빠르게 목차 위주로 본문을 넘겨보며 5권을 선별했다. 그리고 다시 좀 더 자세히 보며 3권을 추렸다.
선별 기준은 지엽적이지 않을 것, 이론 중심에서 출발해 일반적인 사례 적용으로 되어 있을 것, 아기 잠에 대한 통찰이 가능할 것.
그렇게 선별 책은
육아상담소 수면교육. 범은경.
잠들면 천사. 아네테 카스트 찬, 하르트무트 모르겐로트.
밤마다 꿀잠자는 아기. 지나 포드.
3권이다.
위에 열거한 3권은 아기 수면과 관련해서 꼭 보아야 할 책이다. 책을 통해 수면교육을 정리해 적용했고, 우리 우주인은 8주차부터 밤새 잘 수 있게 되었다. 잠을 잘 자는 그 시점이 우주여행을 즐기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아니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수면교육은 결코 쉽게 되지 않는다. 단호한 마음으로 효과적으로 적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 마음이 약해져 뒤로 미루기만 한다면 아이도 힘들고 양육자는 더 힘들게 된다. 거기에 더해 늦으면 늦을 수록 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한다.
모든 부모의 즐거운 우주여행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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