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여행/여행이야기

강원도 인제에서 온천즐기기, 인제 필레온천

멀랜다 2017. 10. 1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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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를 연결하는 44번 국도는 인제를 가로지른다. 이 길은 다시 두 갈래로 나뉘어 미시령과 한계령을 넘어 바다를 만난다. 인제는 바다를 찾아가는 길에서 만나는 머무르지 않는 곳이다. 사방이 산이라 고요한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인제. 동해의 넓은 바다를 만나기 전 인제가 품은 산속 풍경 속에서 온천을 즐기며 머물러 보는 것은 어떨까. 



인제필레온천



인제읍에서 내린천을 따라 내려가다 하추리계곡에서 한계령을 우회하는 길로 접어들면 영화 태백산맥 촬영지로 유명한 필례계곡이 나온다. 필례계곡에서 한계령을 오르는 길로 한참 달리다보면 필례약수로 접어드는 갈림길과 만난다. 필례약수 방향 오르막을 따라 오르면 필례약수가 나오고, 조금 더 가면 필레온천을 만날 수 있다. 


'필례'라는 지명은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인을 닮았다 해서 ‘필녀(匹女)’라는 이름이 붙었고, 필녀가 변형되어 '필례'라는 이름으로 불린다고 한다. 필레온천은 필례마을에 있는 곳이지만 온천 이름이 '필레'라고 되어 있다. 포털 지도에는 '필례'로 등록되어 있지만 정식 명칭은 '필레 게르마늄 온천'이다. 


필레온천은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온천수다. 게르마늄 함량이 프랑스 루드르 샘물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높은 곳이라고 한다. 게르마늄은 체내 신진대사를 원할하게 하고, 바이러스 질환에 효과가 뛰어나고, 특히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필레온천외부



필레온천은 대규모 온천 같은 번잡함이 없다. 한산한 동네 목욕탕 같은 분위기다. 단층으로 된 건물에 남탕, 여탕으로 나뉜 작은 온천이다. 이 한산하고 작음이 필례마을의 주변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오히려 시설이 좋은 큰 온천이었다면 이질감이 느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필레온천 노천탕



필레온천을 특별하게 하는 것 중 하나는 노천탕이다. 남녀 구분된 내실에 들어서면 탈의실이 있고, 안쪽으로 다시 온천탕이 연결된다. 실내에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탕과 씻을 수 있는 샤워시설이 있고, 실외로 연결되는 유리문을 열면 노천탕이 있다. 


뻥 뚤린 하늘과 액자 같은 풍경을 담은 노천탕은 그 자체로 감동이다. 나무로 된 히노끼탕에 몸을 담그면 정면으로 산과 하늘이 담긴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인제의 고요한 풍경을 담은 모습이다. 노란 빛을 띄는 따뜻한 온천물은 몸과 마음을 녹인다. 노천탕과 온천물 그리고 바라보는 풍경과 하나가 되어 하나의 고요한 그림이 되는 느낌이 든다.


필레온천은 원대리 자작나무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자작나무숲길 트래킹을 후 온천욕을 하면서 잠시 쉬어가는 코스로 추천한다. 필레온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온천밥상이라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좋다. 이 곳에서는 온천수로 지은 밥을 먹을 수 있다. 



관련글 - [취미는 여행/여행이야기] - 자작나무 품에 안겨보자.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



이용팁


온천욕은 마지막은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온천수로 가볍게 샤워만 하는게 좋다. 실내 샤워기 여러개가 있는데 유황빛으로 물든 샤워꼭지가 온천수가 나오는 곳이다. 꼭 이 샤워기를 이용하길.



기타정보


가격 : 12,000원(개인 수건을 가져가면 천원 할인), 6세이하 8,000원

영업시간 : 8:30 ~ 20:00 (계절에 따라 다를 수 있음) 



찾아가는 길


주소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귀둔리 1056번지

전화 : 033-46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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