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는 독서/책읽기

일상에서 행복 찾기

멀랜다 2018. 1. 31.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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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을 준비하는 삶.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을 준비하며 살아가는 모습은 아름답다. 하루 하루를 아끼며 시간을 쪼개 열심히 생활하며 내일을 준비하면 행복이 한 발 앞으로 다가온듯 해 오늘을 웃음짓게 한다.


하지만 내일을 준비하는 혹은 내일을 대비하는 오늘이 너무 고달프다면 오늘 짓는 웃음의 의미가 달라진다. 내일의 희망을 위해 오늘을 저당잡히는 쓴웃음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면 오늘 하루는 고통이다. 이쯤되면 뭔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감지하게 된다. 


내일이 행복하려면 오늘이 행복해야 한다. 지금 가진 것으로 행복을 느끼지 못하면 내일 또 다른 무언가가 채워졌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기쁨으로 다가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 행복해야지 내일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 오늘을 죽어라 희생해야 할 이유는 없는 것이다.


멀리 볼 필요없이 우리가 사는 주위 사람들을 한 번 둘러보면 된다. 부모님, 일가 친척, 뉴스에 나오는 돈 많은 사람, 한 시대의 권력을 가졌지만 검찰청 포토라인을 대기하는 있는 사람, 그리고 동네 놀이터 꼬마들.


누가 가장 행복할까? 생각 없이 오늘을 열심히 사는 동네 놀이터 아이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고민 없이 오늘은 뭐하고 놀까, 내일은 무슨 재밌는 놀이를 할까, 고민하는 그 녀석들이야 말로 진정 행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행복을 준비하지도 않고, 내일 더 재밌는 놀이를 위해서 오늘을 절대 버리지 않는 우리 어린 친구들. 놀이터의 어린 친구들 처럼 사는 것은 불가능 할까?


그 물음에 대한 답이 여기 있다. 


제현주, 금정연의 안내를 받아 들려주는 10가지 이야기. 10가지 삶의 방식에 대한 임상 실험 내용이 일상기술이라는 주제로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소개되었고, 그 이야기를 다시 책으로 묶어 냈다.


돈 관리의 기술,

일 벌이기의 기술,

배우고 가르치는 기술,

함께 살기의 기술,

손으로 만드는 기술,

축적과 정리의 기술,

생활 체력의 기술,

나만의 작은 가게 꾸리기,

프리랜서로 먹고살기,

새로운 방긱의 무리 짓기,



일상의 기술의 핵심은 두 가지로 압축된다.



이 모든 분들의 기술을 통해 제가 배운 핵심 기술, 기술 중의 기술이 있다면, 아마 다음의 두 가지일 겁니다.


첫째, 자신의 선호를 이해하는 기술입니다. 출연하신 기술자 대부분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 자신의 우선순위를 알아야 한다는 말을 때로 스쳐가듯이, 때로 힘을 주어 하셨습니다. 자신의 선호를 이해하는 것은 한 번에 터득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지속되는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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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마음이 동했다면 일단 작고 가볍게 시작하는 기술입니다. 역시 대두분의 기술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일단 해보기' 혹은 '시동 걸기'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무엇이든 해보기 전에는 알 수 없고, 해보고 나면 달라집니다. 달라진 나는 해보기 전의 나라면 몰랐을 시각을 가지고 또 다른 시작으로 나아가기 마련입니다.



요약하면 일상이 풍요로워 지기 위해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일을 가볍게 시작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시선으로 보면 쯧쯧 혀를 찰 수 있는 이야기라고, 철 없고 치기 어린 삶이라고 비판할 수 있겠다. 하지만 어떻게 하겠는가. 그들은 행복하고 자신이 사는 삶에 만족하고 있다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는 오늘도 아이들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금요일 밤이면 더 늦게까지 노는 아이들 소리가 장난이 아니게 들린다. 영하의 날씨에도 아랑곳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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