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드립 커피를 즐기기 위해서는 드리퍼가 꼭 필요하다. 커피 필터에 분쇄한 커피 가루를 넣고 필터를 올려놓는 도구가 필요한데 이 도구가 드리퍼다. 드리퍼는 만든 재질에 따라 플라스틱, 세라믹, 금속 등의 드리퍼가 있고, 제조사에 따라 하리오, 고노, 칼리타 드리퍼 등이 있다. 재질과 제조사에 따른 특징을 알아보고 생각한 예산과 목적에 따라 적당한 드리퍼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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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질에 따른 드리퍼 종류
드리퍼는 만든 재질 종류에 따라 플라스틱, 세라믹, 금속 등으로 나뉜다. 드리퍼 가격은 플라스틱이 가장 저렴하고, 세라믹, 금속 드리퍼 순으로 그 가격이 올라간다.
플라스틱 드리퍼는 가격이 싸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칼리타 플라스틱 1~2인용 드리퍼의 경우 3~4천원이면 구매가 가능하다. 플라스틱이 비교적 얇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외부 온도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것도 장점이다. 두꺼운 도자기 드리퍼처럼 미리 뜨거운 물을 부어 예열할 필요가 없어서 사용하기에도 편리하다. 대부분의 핸드드립 카페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렴한 가격과 사용 편리성 때문인 경우가 많다. 다만 오래 사용할 경우 드리퍼의 내부가 벗겨지는 경우가 있고, 그 벗겨지는 곳에 커피의 검은물이 드는 것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세라믹(도자기) 드리퍼는 가격과 사용상 안전성 등 여러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칼리타 1~2인용의 경우 1만원 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다. 플라스틱 드리퍼 보다는 비싼 가격이지만 반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그리 비싼 가격은 아니다. 도자기의 경우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환경 호르몬을 염려하는 사람이라면 도자기 드리퍼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도자기 드리퍼는 무겁고 벽면이 두껍기 때문에 커피를 내리기 전 뜨거운 물로 예열을 해야하고 예열 시간이 다른 드리퍼에 비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다.
금속 드리퍼는 동으로 만든 드리퍼가 대부분이다. 동 드리퍼의 경우 열전도율이 높아 예열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뜨거운 물을 살짝 부어도 드리퍼의 온도가 바로 올라가기 때문에 도자기 드리퍼처럼 번거로운 예열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동 드리퍼의 재질인 구리의 경우 금, 은 다음으로 금속의 안정성이 높은 물질이라 음식 그릇으로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이나 도자기 드리퍼에 비해 비싸고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물론 동 드리퍼가 주는 '뽀대'는 무시할 수 없다.
제조사별 드리퍼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드리퍼는 칼리타, 멜리타, 고노, 하리오가 있다. 칼리타와 멜리타 드리퍼는 바닥이 일자로 길게 되어있고, 고노와 하리오 드리퍼는 바닥이 한 점으로 모이는 구조라는 차이가 있다.
칼리타 드리퍼는 바닥이 일자로 길게 되어 있고, 그 일자로된 바닥에는 3개의 구멍이 있다. 칼리타 드리퍼는 바닥에 구멍이 3개가 있지만 고노와 하리오 방식에 비해 그 구멍이 작기 때문에 커피가 추출될 때 물에 잠기는 시간이 길다. 커피가 물에 잠겨있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과소 추출의 위험이 줄어 초보자도 일정한 커피를 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멜리타 드리퍼는 칼리타 드리퍼와 비슷한 모양이다. 정확히 말하면 칼리타가 멜리타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독일의 멜리타 벤츠가 놋쇠 그릇에 구멍을 뚫고 종이를 필터로 사용한 것이 드리퍼의 처음 모습이기 때문이다. 멜리타와 칼리타의 차이는 구멍의 개수 차이가 가장 크다. 칼리타가 3개의 구멍인 반면 멜리타는 1개의 구멍이 있다. 구멍이 1개이기 때문에 커피가 물에 잠겨있는 시간이 더 길게 되고, 그 만큼 커피의 진한 향과 맛을 추출할 수 있다. 하지만 추출시간이 길기 때문에 과다 추출의 위험이 있다.
하리오와 고노 드리퍼는 바닥이 한 곳으로 모이는 방식이다. 한 곳으로 모인 지점의 구멍이 크기 때문에 물이 커피를 통과하여 거의 바로 떨어지게 된다. 구멍이 크게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칼리타 방식과 물을 부어 내리는 방식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입문자가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
드리퍼의 크기는 어떤 것이 좋을까
드리퍼는 커피를 내리는 양에 따라 크기의 차이가 있다. 아래쪽 크기는 같고, 깔대기 처럼 생긴 곳의 크기가 더 커진다. 칼리타의 경우 모델이 101, 102, 103으로 나뉘는데, 101모델이 1~2인용, 102모델이 3~4인용, 103모델이 5~7인용이다.
드리퍼가 크면 커피도 많이 들어가게 되고 추출도 그만큼 까다로워지게 된다. 입문자는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1~2인용이면 충분하다. 실제로 큰 드리퍼를 사용할 일은 거의 없다.
선택 TIP
드리퍼의 재질은 플라스틱과 도자기가 가장 무난하다. 플라스틱 제품을 여러가지 이유에서 좋아하지 않는다면 조금 가격이 비싸더라도 도자기 제품이 가장 좋을 수 있다.
드리퍼는 칼리타 방식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칼리타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기 때문에 드리퍼에 들어가는 필터도 칼리타 방식의 필터를 구하기가 가장 쉽다. 커피 추출의 일반적인 방법을 볼 때도 칼리타 드리퍼를 사용해서 내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 핸드드립 전문 바리스타의 대부분은 칼리타 드리퍼를 가지고 커피를 내리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처음 시작은 칼리타 도자기 1~2인용 드리퍼로 하고, 드립 방식에 따른 맛의 차이를 느껴보고 싶은 단계가 되면 하나씩 바꿔서 도전해 보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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