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함께 한적함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 - 파주 지혜의 숲

책을 좋아하고 책과 함께하는 한적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파주출판단지로 가는게 좋다. 강변북로를 지나 자유로를 타고 한참 달리다보면 어느새 파주에 이르게 되는데 이곳 파주출판단지 안에 지혜의 숲이 있다.

8미터 높이의 서가와 권독사

지혜의 숲은 높은 천장으로 되어있다. 천장은 무려 8미터 높이다. 천장까지 높은 벽은 모두 책으로 가득하다. 바닥부터 천장까지 칸칸이 책장이 짜 맞춰져 들어가 있고, 그 책장엔 50여만권의 책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지혜의 숲은 세가지 공간으로 나뉘어 있다. 학자, 지식인, 연구소에서 기증한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지혜의 숲 1, 출판사가 기증한 도서를 볼 수 있는 지혜의 숲 2, 출판사, 유통사, 박물관, 미술관에서 기증한 도서가 있는 지혜의 숲 3으로 되어 있다.

지혜의 숲 책 분류는 일반적인 도서관의 책 분류와 다르다. 기증 구분으로 책이 정리되어 있는데, 출판사 코너에는 기증한 그 출판사의 책들이 종류를 가리지 않고 한 곳에 정리되어 있고, 개인 기증자 코너에는 기증한 사람의 책이 전부 한 곳에 꽂혀 있다. 책을 찾기에는 불편한 방식인데 이 방식은 기증 출판사의 출판 방향, 기증한 사람의 독서 취향을 알 수 있게 한다. 

지혜의 숲에는 '권독사'라는 자원봉사자가 있다. 권독사는 지혜의 숲을 찾는 사람들에게 책을 안내하고 권유하는 역할을 한다. 군데군데 목에 권독사 명찰을 걸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바로 권독사 자원봉사자다. 책을 찾기 어렵다거나 책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은 경우에는 권독사에게 문의하면 된다. 운이 좋으면 책에 대한 엄청난 내공이 있는 권독사를 만나 뜻하지 않은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도 있다.

카페가 있는 공간 그리고 24시간 개방

지혜의 숲 3에는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있다.

카페에 앉아 있으면 커피는 분위기로 마시는 것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넓은 통유리로 된 창가에 앉아 있으면 스스로가 카페와 함께 하나의 풍경이 된다. 그리고 다시 눈을 돌려 밖을 바라보면 창틀로 만들어진 액자에 건물 밖 풍경이 아름답게 펼쳐진다.

풍경이 되고, 풍경을 바라보고, 커피 한 잔에 마음까지 여유로워 진다. 공간이 주는 마법이다.

3관은 연중무휴 24시간 개방한다. 시간 제한 없이 한 없이 즐길 수 있다. 시간 제한없이 한 밤중에라도 언제라도 방문할 수 있는 한적한 공간을 찾는다면 지혜의 숲에 가보길 추천한다. 단, 밤에 간다면 커피는 직접 준비해 가시길..

찾아 가는길

위치검색 : 지혜의 숲

주소 :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45

전화 : 031-955-00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