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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삶, 미로와 미궁

멀랜다 2020. 4. 29.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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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모든 일에 흥미를 잃었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

+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 매사에 조바심이 자꾸 생긴다.

+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 전보다 두통(요통, 혹은 기타 질환)이 심해졌다.

+ "누가 나에게 관심이나 있을까?"하는 실의에 자주 빠진다.

+ 최근 술을 많이 먹고 주량도 늘었다.

+ 매일 쌓이는 스트레스 때문에 신경 안정제를 먹고 있다.

+ 예전에 비해 기운이 떨어지고 하루 종일 피곤하기만 하다.

+ 근래 들어 일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 기억력이 떨어지고 전보다 집중이 잘 안 된다.

+ 밤에 잠을 못 이루거나, 새벽에 자주 깨고 한번 깨면 다시 잠들기 힘든 일이 많다.

+ 식욕이 떨어졌거나 식욕이 지나치게 왕성해졌다.

+ 제대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껴진다.

+ 일에 대한 의욕이 예전보다 훨씬 못하다.

+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 전에는 결정하는 데 망설임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러지 못하다.

+ 내가 좋아하고 자신 있게 하던 일이 보잘것없게 느껴진다.

+ "신경 써서 뭐 해? 나와 상관없는 일인데"라는 말을 자주 한다.

+ 나는 정당한 대우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 나의 문제에서 벗어날 길이 보이지 않아 무능함을 느낀다.

+ 일에 대해 지나치게 이상주의적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 내 직업은 장래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무기력 테스트다. 미국의 정신과 의사 프랭크 미너스 박사가 이야기하는 무기력의 초기 증상이다. 프랭크 미너스는 12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무기력증이라고 했다.


우리 사회는 그리고 그 사회에 사는 개인은 무기력에 빠지기 쉽다. 사회는 우리에게 무기력을 학습하기 좋은 환경이고 우리의 삶은 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어서다. 


이렇게 학습된 무기력은 우리를 점점 깊은 미로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입구에 들어서면 어디가 출구인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이리저리 길을 헤매다가 결국 포기하고 마는 그런 상태가 우리의 무기력과 닮았다.


미로와 비슷하지만 미궁이라는게 있다. 미궁은 입구와 출구가 같다. 미로는 길을 잃게 만들어진 구조라면 미궁은 길을 찾을 수 있게 만들어진 구조다. 복잡하게 보이지만 길은 하나이고 입구에 들어서면 결국 같은 입구가 출구가 되는 구조다.


미궁은 천천히 길을 따라 뚜벅뚜벅 걷다보면 결국 입구를 통해 나올 수 있다. 예상된 결론이라 심심하다고 생각되는가! 무기력에서 나오는 길은 미로가 아닌 미궁과 닮았다. 애쓸 필요 없이 길을 따라 묵묵 걷다보면 무기력 또한 어느새 벗어날 수 있다.


"미로가 분석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퍼즐이라면 미궁은 일종의 움직이는 명상 공간이다. 미로가 갈피를 못 잡게 하는 반면, 미궁은 중심으로 인도한다. 미로에서는 길을 잃을지 모르지만 미궁에서는 자기 자신을 잊을 수 있따. 미로는 좌뇌를 움직이게 하고 미궁은 우뇌를 자유롭게 만든다."

대니얼 핑크의 새로운 미래가 온다 중.



서두르지 말고, 벗어날 수 있다는 자기 확신을 가지고, 스스로의 무기력에 직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펜을 하나 들고 미궁을 따라 걷는 마음으로 그림 속 미궁 길 찾기를 해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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