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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이 묵직하다. 깊이 있는 삶을 발효시켜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깊이 있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책을 펼치면 방점이 '삶'이 아닌 '책'에 있음을 금방 알 수 있다. 순간 임승수 작가를 의심할 뻔. 이 책 제목은 금천구 독산동 만화방에서 영감을 얻지 못한게 분명하다.
책 내용은 제목과 달리 실용적이고 현실적이다. 책을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한 사람, 책을 만드는 글쓰기는 '어떻게' 그리고 '잘' 쓸 수 있는지 궁금한 이들이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다만, '글쓰기 클리닉'과 겹치는 부분이 많다는 점은 장점이자 단점.
나는 이 책을 도서관 대여로 읽은 후 새 책으로 구매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인터뷰를 풀어 재구성한 작가의 글 때문이다. 쉽고, 간결하고, 작가의 의도가 살아있으면서도 인터뷰이의 색깔이 남아있는 그런 느낌이랄까. 월간지 메인 내용보다 부록을 위해 잡지를 산 것 같은, 빵보다 스티커를 위해 빵을 산 것 같은 그런 기분이 살짝 들지만 후회는 없다. 부록만으로도 책 값을 충분히 하고도 남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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