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세상의 가족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막장 드라마에 나오는 출생의 비밀이 두서없이 펼쳐지는 울트라 쇼킹 가족부터 책임감이 강하신 아버지와 온화한 성격의 어머니를 둔 넉넉하지 않은 행복한 가족까지 다양한 인간사 속에서 세상의 가족들은 그 나름의 분위기를 가지고 살아간다.
삶이란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고 그 사이사이에는 슬픔과 기쁨의 범주에 미치지 못하는 아기자기한 사건들이 여기저기 들어차 있다. 사건이라고 하기에도 적당하지 않을 작은 에피소드를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풀어 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일상의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다. 적어도 가족 간의 관계에서는 그렇다.
이 책은 가족의 이야기다. 작가 이기호가 그리는 따뜻한 웃음과 감동이 있는 가족 이야기다. 두 아이와 아내가 함께하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작가의 주관적인 시선으로 펼쳐놓았다. 재미와 감동과 함께.
시종일관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정리하는 작가의 능력 덕분에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이런 이야기책을 또 볼 수 있을까. 난 이 책을 통해 작가 이기호의 암묵적인 팬이 되었다.
그의 이야기를 보고나니 나의 지구별 방랑기도 유쾌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반응형
'취미는 독서 > 책읽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스 색스 (0) | 2019.04.04 |
---|---|
성수선의 삶과 책이야기, 밑줄 긋는 여자 (0) | 2019.03.29 |
은유 작가를 발견하다 - 출판하는 마음 (0) | 2018.06.25 |
어른이 된다는 서글픈 일 - 김보통 (0) | 2018.05.10 |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 임승수. (0) | 2018.04.23 |